일곱 살 아들 첫 그림일기
첫 그림 일기에 도전해 보았다. 아직은 연필을 잡고 한글을 쓰는데 어색한 모습이 보여지긴 하지만 다른 아이들에 비해 조금은 느렸고 고관절 탈구에 적절한 성장 시기도 조금 늦춰지고 소근육 발달도 더뎠지만 아직은 말투도 하염없이 애기같고 부자연스럽지만 비록 모르는 글자가 있어 아빠가 옆에서 도와주긴 했지만 첫 그림일기가 완성되고 난 후 보니 나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았다. 조금 느리긴 해도 너는 너대로 차분히 너의 시간 속에서 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에 감사하다. 욕심 부리지 말자. 누구에게나 그 만의 시간이 있다. 천천히 기다리면서 응원해주자. 느리다고 타박하는 못난이 아빠는 되지 말자 다짐하는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