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애플워치 SE2 미드나이트 언박싱 (a.k.a 자랑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내 돈으로 내가 산 건 아니고 아내가 늦었지만 생일선물이라면서 사 준 애플워치 SE2 미드나이트.

생일에 원하는 선물을 말하라던 아내가 애플워치 혹시 가지고 싶지 않느냐며 사주면 정말 잘 쓸 것 같아서라며 물어올 때마다 아내가 힘들게 번 돈을 쓰게 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정말 딱히 필요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고, 예전에 사 준 티소 르로클 오토매틱이 너무 마음에 들어 계속 차고 다녔던 터라 ‘여보만 있으면 돼’를 시전 하면서 버텨왔는데

지난 목요일 아내의 통보

이미 한참 지나간 생일이지만 내 답변을 기다리다가 가만히 두면 또 흐지부지 넘어갈 것 같아서 자기가 알아서 구매했다며 아내가 통보해 왔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토요일이 되었고, 아들과 함께 축구교실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서는 순간 현관 앞에 도착한 쿠팡 택배박스를 발견, 아내에게 넘겨주니 워치가 도착했다며 건네준다. 일단은 아들 축구교실 가는데 우선이니 다녀와서 열어보겠다고 한 후 집을 나섰다.

신나게 뛰어가는 아들

왠지 모르게 오늘 아들이 축구를 더 즐기면서 하는 것처럼 보인다.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 한 시간의 수업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집에서 아내님께서 하사하신 애플워치를 영접하며 언박싱 리뷰를 해본다.

박스에 새겨진 한 입 먹다만 사과로고와 선명한 WATCH 인쇄가 눈에 확 들어온다. 박스부터 느껴보자 애플갬성.

박스를 열면 워치 본체와 스트랩이 각각 박스로 구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본체 박스를 열면 C타입 충전케이블과 워치 본체가 포장되어 있음을 확인.

스트랩 상자 속에는 기본구성품인 스포츠밴드가 들어있는데 사용자를 고려해 사이즈가 다른 2개의 스트랩이 포함되어 있다. 갤럭시워치도 그런지 월요일에 출근 후 옆자리 동료에게 물어봐야겠다.

아내의 SE 40mm 모델과 크기 비교

44mm라 그런지 확실히 크고 아름답다(?). 전원을 켜면 먹다 남은 사과로고가 반갑게 인사를 해 온다.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을 가까이 가져오란다. 이후 언어 및 지역을 선택하고 나니 아래와 같이 워치를 설정하라는 화면이 아이폰에서 확인된다.

계속을 눌러 넘어가면 본인용으로 쓸지 가족 구성원용로 쓸지 용도를 선택하게 하는데 내 선물이니 본인용으로 설정 후 넘어간다.

페어링을 위해 뷰파인더에 맞춰 본체를 정렬하라고 한다. 예전에 쓰던 아이폰 7 plus에서 12 pro max로 넘어올 때도 느낀 거지만 애플은 애플생태계 내의 기기간 연동을 정말 쉽게 만들어주는 느낌이다. 사진 상 중국어로 설정이 되어있는데 아들이 어느새 와서는 슬쩍 이것저것 누르면서 바뀐 듯하다. 요즘 중국 주식에 심취해 있긴 하지만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난 중국인이 아니다.

기기를 뷰파인더에 잘 맞춰주면 바로 기기가 페어링 되었다는 메시지를 볼 수 있다. 참 쉽죠?

다음으로 이어지는 선택은 왼쪽이냐 오른쪽이냐 착용위치.

이후 워치 사용내용 분석을 통한 서비스 기능 개선을 위해 데이터를 애플과 공유하겠냐고 물어보는데 가볍게 하지 않겠다 선택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이어지는 설정은 사용자 패스워드 설정. 아내에게 물어보니 어차피 계속 손목에 차고 있는 거고 집에서만 풀어두니 따로 설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난 설정. 난 비밀이 많고 싶은 남자니까.

글씨체 설정을 하란다. 굵은 글씨로 할래? No. 글씨 크기는 본인이 선호하는 크기로 드래그해서 확인 후 OK 하면 된다.

다음은 개인 건강관리를 위한 기본정보 입력 차례가 되겠다. 사용 중인 아이폰과 기본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따로 입력할 필요는 없었다. 이후 건강관리 앱 설정 등 간단한 몇 가지를 더 거치고 나면 아이폰과 동기화 작업을 수행하며 마무리 단계로 진입한다.

동기화가 완료되면서 사용자 계정에 기기가 새로 추가했다는 안내메시지가 표출된다. 이제 사용준비 끝.

착용 후 아내와 함께 커플워치 샷 한 컷. 이제 새로운 장난감이 하나 더 생겼으니 천천히 활용법을 연구해 봐야지. 그래야 아내가 사용하다 처음 보는 문제가 생겼을 때 알려줄 수 있으니 말이다. 이상으로 내돈내산(feat. 아내돈) 언박싱 리뷰(a.k.a 자랑질)를 마친다.


와중에 아내와 피부색 차이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