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발코니 샷시 오토락 기어 셀프교체

발코니 창 잠금장치가 고장났다.


아파트가 10년 정도 되고나니 여기저기 손 보아야 할 곳들이 제법 보인다.  발코니 창을 닫았다가 환기를 시키려 다시 창을 열려는데 손잡이만 움직이고 창이 열리지 않아 당황했는데 이리저리 시도해보니 다행이 다시 열려 뭐가 문제일까 살펴 보았는데 아래 사진에 표시된 것과 같이 오토락 기어가 부러져서 안 쪽의 스프링이 밖으로 보여지고 있었다.  

오토락 기어 파손 확인

아이들과 아내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문을 닫으면 열 수 없으니 주의하라고 말하긴 했지만 그대로 두었다가 아이들이 실수로 닫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일단 손잡이 뭉치를 떼어내기로 결정하고 바로 실행에 옮겼다.


셀프교체 실시 - 기존부품 탈거

 

 

먼저 손잡이를 고정하고 있는 나사를 풀어내야하니 덮개를 살짝 돌려 수줍게 숨어있는 나사 3개를 발견하고 풀어주었다.
손잡이를 떼어내고 난 후 안쪽에 매달려있던 오토락 기어를 빼내고 보니 부러진 부분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  스프링이 있어 아래로 밀렸다가 다시 올라오면서 자동으로 걸리는 구조로, 발코니창을 닫을 때 손잡이를 젖혀서 닫는 것이 아니라 무심코 밀어버리다보니 창틀에 달린 스트라이커와 부딪힐 때 생기는 충격이 누적되었기 때문에 부러진 것으로 보인다.  


셀프교체 실시 - 교체부품 주문하기


10년 정도 지난 부속품이다 보니 이걸 아직 판매하기는 할까 하는 걱정과 함께 그래도 대기업 KCC제품이니 뭐라도 있겠지 하는 생각에 일단 인터넷 검색에 나섰다.  처음엔 이 부품을 뭐라고 부르는지 몰라서 KCC 발코니 샤시 손잡이라고 검색을 했는데, 손잡이는 말 그대로 겉으로 드러난 손잡이이고 이와 별도로 락킹 기어를 판매한다는 것을 확인, 오토락 이라는 키워드로 재검색한 결과 동일한 제품은 역시나 찾을 수가 없었는데 그래도 역시나 대기업!!! 이라고 해야할까?


이렇게 호환이 된다!!! 라는 내용과 함께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바로 구매 딸깍!  대한민국 택배 배송 최고다.  멜버른에 있을 때에는 보통 일주일은 걸려서 우편물을 받아봤는데 일요일에 주문하고 바로 화요일에 부품을 배송받았다.


셀프교체 실시 - 부품 확인 및 설치

좌-스트라이커 , 우-잠금장치 본품

배송된 구성품을 확인하니 스트라이커와 스트라이커에 끼워넣는 고무, 그리고 오토락 기어 본품과 나사 총 다섯 개를 포함하고 있었다.  호환여부 및 사이즈는 판매페이지를 통해 이미 확인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존에 장착된 스트라이커를 그대로 쓸 수 있는지부터 확인에 들어갔다.

사이즈 양호

사이즈가 적당해보여 스트라이커를 새로 달아줄 필요 없이 기존 것을 그대로 활용하기로 결정,

손잡이와 결합되는 부분 및 나사가 들어가는 부분도 정확히 일치한다.  이제 기어 본체를 틈새로 밀어넣을 차례다.

 

기어의 구동축 결합부위 및 나사 결합부위가 기존에 설치된 위치로 오도록 틈새로 밀어넣은 후 손잡이의 구동축을 구멍에 맞춰 잘 밀어넣어준 후

 


나사를 단단히 결합시키고 덥개를 다시 덮어주고나면 잠금장치 셀프교체 끝~!

그렇게 교체를 위한 인건비를 아끼게 되었다는 훈훈한 결말.....

 

그런데, 이거 인건비는 얼마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