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과 공포의 K증시

지난 밤 영란은행의 국채 매입소식에 힘입어 나스닥은 2%가 넘은 상승을 했고 코스피 야간선물 또한 1.63%를 상승하며 마감했기에 사실 오늘 장에 대한 기대가 조금 있었다.  아니 조금 높았다.  그래서였을까 하루짜리 반등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했었지만 근거없는 희망회로가 작동되면서 계좌는 점점 더 나락으로 빠져드는 듯 하다.

코스피
코스닥

코스피 코스닥 모두 장중 제법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11시에 접어들면서 하락 반전, 낙폭을 줄이지 못하고 결국 강보합으로 시장이 마무리 되었는데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자니 마땅히 가져다붙일 것이 생각나지 않는다.  굳이 붙이자면 나스닥 선물이 하락하는 시기에 연동해서 떨어졌다 정도일까?  아니면 오늘 밤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에 대한 경계감에 차익실현 욕구가 더 커졌다거나? 또는 영란은행이 국채매입에 나서긴 했지만 그 지속성에 의문을 품은 보수적인 투자가들의 매도?

투자자별 현황

양 시장 투자자별 순매매 현황은 위와 같이 코스피는 외인 매수에 개인과 기관의 양매도가 이루어졌고, 코스닥은 개인의 매도 속에 기관과 외국인의 양매수가 이루어졌다.

개인만 매도한 코스닥의 매매동향을 좀 더 깊이 살펴보자면

코스닥 매매동향

후반부로 갈수록 개인의 매도세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달러지수의 상승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상승에 따른 나스닥 선물 낙폭확대에 겁먹은 개인신용물량이 반대매매를 막기위한 선제적인 매도에 나섰고 이후 그러한 투매물량이 계속해서 출회했다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신용융자잔고 현황

아직 29일의 매매에 대한 상황이 집계되지는 않았기에 해당 자료를 포함하진 못했지만 28일 큰 폭으로 줄어든 신용물량만큼이나 오늘도 비슷한 물량이 출회하지 않았을까 예상해본다.
유동성이 풍부했던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는 저러한 신용물량이 주가 상승에 동력을 제공했지만 급격한 긴축으로 유동성이 말라버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무시무시한 악성 재고가 되어버린 셈이니 2년만에 상황이 이렇게 급변할 줄 누가 생각했을까 싶다.

현재 미국장의 주요 수치는 아래와 같다.

달러와 국채금리는 아래로, 나스닥은 상승하길 간절히 바라보지만 오늘 미국시장에서는 2분기 GDP를 포함한 다양한 지표의 발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 큰 기대는 하지 않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하다.

주요지표 발표 대기 중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이성적으로 접근하자.  쉴 때는 쉬자.  모두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