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유동성의 천국이며 우리 증시처럼 수급이 지배하는 성격이 아니기에 뉴스와 공시자료, 모멘텀이 갖춰진다면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이다. 단, 참여자의 욕심이 충분히 통제되어야 한다는 전제 하에.
앞선 포스팅을 통해 테슬라의 상승과 함께 전기차의 미국 시장 침투율 증가에 주목하면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개별종목이 하나 있다.
2월 3일 미국 증시 마감 후 포스팅을 통해 공유한 바 있는 트리튬(티커 DCFC)이라는 종목으로 당시 주당 가격 $1.5 정도 수준에서 횡보를 하고 있었고 3월에 어닝 발표가 예정되어 있었기에 매수를 보류하고 있었던 상황이다.
트리튬은 급속충전기를 제작 보급하는 회사로 10분 충전에 350km 주행이 가능토록 해 주는 PK350 모델을 대표로 여러 충전기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스팩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데뷔한 이후 주가는 하락 일변도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한 때 주당 $1 도 깨지는 듯했으나, 다행스럽게도 그 수준을 지켜주고 있었다.
그렇게 지속되던 약세에 전환점을 가져다 준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BP와의 전기차 충전기 계약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 계약건이 공개되면서 당일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하긴 했으나 재차 하락했고 필자는 이를 일부 악성물량을 털어낸 것으로 판단했기에 지속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전기차 정부 보조금이 적용된다는 소식에 테슬라 상승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 그 관심이 더욱 커지던 차에,
2월 10일 포스팅에 포함된 기사의 내용과 같이 테슬라에게 적용될 수 있는 보조금이 조건부라는 내용이 전해지면서 의심이 점점 증폭되었고
여기에 더욱 불을 붙인 것이 IRA와 연계한 바이든의 Buy America 정책의 강화/확장인데, 최근 바이든은 전기차 충전기도 미국산이어야 하며 자재의 55%를 미국산으로 채워야한다는 발표가 이어지면서 트리튬의 주가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중요한 것은 역시 순간적인 판단과 행동
주식을 매매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정보? 재력? 물론 이들도 중요하지만 다른 보유종목에 대한 미련을 포기하기 못한다면? 그리고 매매시기를 포착하고 실제 매매를 수행하는 행동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정보가 있고 재력이 있다한들 수익을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다.
필자의 상황이 그러하다. 뉴스를 통한 의심정보의 확인과 확신 이후에도, 상승이 눈에 훤히 보이는 순간임에도 다른 종목에 대한 미련이 남아 정리하지 못하니 보유종목의 주가는 점점 떨어지고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DCFC는 어느새 16% 이상 상승해있다.
미련이 남아있다면 매매도 미련하게 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느끼며, 오늘도 필자는 약간의 후회와 함께 하루를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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