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자정보

2023.2.7. 미국 증시 마감 - feat. 파월 연설

by RR아빠 2023. 2. 8.

미국이나 미국과 같은 시간대를 공유하는 지역에 살지 않는 사람으로서 미국 증시에 대응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잠이다.  우리 시간은 미국과 정 반대.  증시 개장시간은 밤 11시30분 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이다보니 잠을 자느라 휩쏘에 대응하기가 매우 어렵다.  유동성의 천국인만큼 개별주 뿐 아니라 지수자체의 변동성이 우리 증시와는 비교가 되지 않기때문에 미국 증시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방향성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 요즘이다.

 

나스닥 10분봉(좌), S&P 10분봉(좌)

당일 미국 증시는 우리시간으로 오전 02:40분에 예정된 파월 의장의 연설에 대응하기 위한 눈치장세로 시작했다.  개장 후 횡보하며 이렇다할 특별한 움직임이 없었으나 파월 의장이 연설을 시작하면서부터 발언의 내용에 따라 가파른 상승과 하락을 보이더니 결국에는 상승으로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고,

DOW산업지수는 265.67포인트 (0.78%)

나스닥지수는 226.34포인트 (1.90%)

S&P500 지수는 52.92포인트(1.29%)

 

상승하며 하루를 마쳤다.

트레이딩뷰 제공 나스닥 일 변화추이

나스닥 기준, 파월 의장의 연설이 시작된 이후부터 크게 요동친 모습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과연 어떤 발언을 했길래 증시의 변동성이 저리 크게 나타난건지 확인해 보도록 하자.  내 맘대로 상황에 맞게 의역한 부분이 있으니 가볍게 넘겨주셨으면 한다.

(02:41) The message from last week's FOMC was that the disinflationary process has begun, but there is still a long way to go.
- 지난 FOMC를 통해 디플레이션 단계가 시작되긴 했다는 메시지를 확인.

(02:43) The process going to be bumpy, will need further rate increases.

-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기에 금리는 추가 인상될 것.

 

(02:44) The jobs report was certainly stronger than anyone expected.
- 고용 보고서에서 확인된 고용률은 정말 강력했음.

The strong jobs report shows you why we think this will be a process that takes a significant period of time.
- 이 강력한 고용상황은 왜 FED가 정상화를 위해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는지 보여주는 것.
We probably need to do further interest-rate increases. 

- 금리를 더 인상할 필요가 있음.

If data continues to come in stronger than expected, rates would be raised further.
- 데이터가 계속 강하게 나타난다면 더 올라갈 것.

 

(02:48) I expect 2023 to be a year of significant declines in inflation.

- 파월은 2023년 물가상승률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음.  

 It will almost certainly take until next year to get down to 2%. 

- 내년까지는 2% 수준으로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
Because the economy is strong, the labour market is strong. 

- 경제상황이 강하니 노동 시장도 강함. (매우 부러운 상황이지...)

It is encouraging that disinflation has begun without causing harm to the labour market.

- 디플레이션이 노동시장에 악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는 점은 꽤나 고무적.

There is now a labour shortage, which appears to be structural rather than cyclical.

- 노동력 부족상황은 구조적인 문제로 보고 있음.

(02:58) The Fed has the tools to achieve its 2% target over time, but global events influence inflation.

- FED는 2%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을 가지고 있지만, 국제정세가 변수임. (중국의 리오픈이라든가?)

(03:06) The United States is only at the beginning of the deflationary process.

- 미국의 디플레이션은 이제 막 시작단계.


(03:14) If strong labor market reports or higher inflation reports continue, the Fed may need to raise rates more than is currently priced in.

- 강한 노동시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게속된다면 FED는 금리인상 폭을 더 늘려야 할 것. (반복)

정리해보자면 지난 FOMC 금리 결정 이후 발언과 큰 틀에서 달라진 점이 없고, 데이터에 기반에 필요한 상황이 온다면 금리를 더 인상할 수 있다는 내용.  사견이지만, 경제인이 아닌 변호사 출신이라 그런가 발언 하나하나가 부드럽게 이어지는 듯.

 

증시는 이런 한 마디 한 마디에 반응하며 요동치긴 했으나, 결국은 디플레이션 단계에 진입했고 특별하게 강력한 메시지 없는 매둘기(매파적이지만 비둘기에 가까운) 파월의 연설 종료와 함께 상승으로 마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트레이딩뷰 제공 테슬라 분봉 차트

이정도면 테슬라가 나스닥의 움직임을 대표한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듯 하다.  나스닥의 움직임과 유사한 시간대별 상승-하락-상승의 파동을 보여주었고 1.05% 상승한 주당 $196.81로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런 강력한 모습이 테슬람 양산의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중국의 움직임도 체크해보자.

트레이딩뷰 제공 항셍선물 (6개월 간)

항셍선물지수의 지난 6개월간 변화를 보면 11월부터 줄곧 상승을 이어오다가 1월 춘절 연휴가 지난 후부터 하락세로 전환하였고 스파이풍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속 약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현재 지수의 위치가 21K의 강력한 지지라인에 걸쳐있는만큼 향후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전환점은 역시 3월 예정된 양회 이후가 되지 않을까?

 

 

2023년 2월 8일.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기에 앞서 마음가짐을 다시 잡아본다.

 

증시는 살아있는 유기체와 마찬가지다.  움직임에 시장참여자들의 심리가 그대로 녹아있기 때문이다. 

방치하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방향성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

휩쏘에 이리저리 휘둘린다면 종국에는 녹아버린 얼음처럼 사라진 계좌만이 남을 뿐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