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3.20. 미국 증시 마감 - CS사태의 일단락

야후파이낸스

주요 지수 모두 상승으로 마감한 하루.  CS와 UBS의 합병이슈로 금융 섹터 전반에 만연했던 불안감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되는 듯했으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보니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다.  

피인수된 CS는 파산의 위험을 벗어나긴 했으나 헐값에 매각되는 점이 부각되며 당일 52.99% 하락한 $0.9449로 마감했으며,
인수주체인 UBS의 경우 자산규모가 크게 증가한 덕에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이루어진 인수합병이다 보니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였고 3.3% 상승한 $18.8로 마감했다.

아마존도 9천명 추가 해고…빅테크, 2차 구조조정 본격화

은행이슈가 사그라들면서 나스닥의 큰 상승을 기대해보기도 했지만 아마존의 추가 구조조정 등 종목 개별 이슈가 좀 더 강력한 영향을 주면서 타 지수에 비해 상승폭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아마존의 하락은 동종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다른 종목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보니

마이크로소프트와 업스타트 또한 하락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나마 구글은 이들에 비해 낙폭을 많이 회복하며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테슬라를 대표로 구조적 성장을 거듭하며 차세대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기차 부문의 종목은 대부분 상승하며 기술주 내에서 확연히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좌)전기차관련주. (우)리튬관련주

이차전지의 주원료가 되는 리튬을 취급하는 회사들 또한 대부분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피드먼트 리튬의 경우는 지난 3월 9일부터 뇌물의혹에 연루되면서 공매도의 타깃이 되었고 그로 인한 하락을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어느새 성큼 눈앞으로 다가온 3월 FOMC.  이번 금리결정은 우리 시간으로 23일 목요일 새벽 3시에 이루어진다.

Goldman says the Fed will not hike rates this week, because of stress on the banking system

세계적인 투자회사 중 하나인 골드만 삭스는 이번 SVB 등 은행파산위기, 지방은행 줄도산 위험성 등을 고려했을 때 3월 금리인상을 하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으며

인베스팅닷컴

인베스팅닷컴에서 알려주고 있는 시장 예상금리는 25bp를 인상한 5.0%이며 이는 CME group에서 제공하는 금리 예상툴의 수치 또한 25bp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는 모양새다.

FEDWATCH. CME group

동결이든 25bp인상이든 FED와 파월의장, 그리고 바이든 정부가 이번 지방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위기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워질 수는 없을 듯 보인다.  

커지는 '연준 책임론'…NYT "1년 전부터 SVB 문제 알고 있었다"

또한 은행에 대한 자본투입 등 사실상 완화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금리인상으로 인한 긴축 약발은 이미 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점도 보이고 있으니 말이다.

금리인상하며 돈 줄 조일 땐 언제고…'병 주고 약 주는' 세계 금융당국

이토록 혼란스러운 자본시장.  그래도 나는 살아남아보련다.
마지막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  나는 승리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