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엔 리튬이 얼마나 있을까요? 外 - feat. 포스코홀딩스 IR

포스코홀딩스,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위해 'IR 유튜브 채널' 오픈

엘지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와 함께 이차전지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포스코홀딩스가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보다 강화시키기 위해서 유튜브에 IR 채널을 개설했다는 뉴스를 보게되어 호기심에 채널에 접속해 보았다.

(33) 포스코홀딩스 IR - YouTube

포스코홀딩스 IR

 

포스코홀딩스의 IR 채널은 개설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기업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한 듯 벌써 구독자가 8천명에 육박하고 있었다.  채널에서 제공하고 있는 콘텐츠는 시장 상황에 대한 전망 등 투자에 참고가 될 수 있는 Market Talk 과 포스코라는 기업의 주요기술 등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지는 Tech Talk 코너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마침 시장에 에코프로 광풍을 불어왔던 이차전지, 그 중에서도 향후 리튬의 가격 전망과 함께 리튬이 지구상에 얼마나 있고(부존량), 얼마나 채굴이 가능한지(매장량), 또 얼마나 생산하고 있는지(생산량) 등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고 있어 꽤나 유용할 것 같아 내용을 공유해본다.

 

1. 리튬의 부존량(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리튬의 총 합계)

리튬 부존량 (단위는 만 톤)

리튬의 부존량은 미국의 지질조사국 탐사 결과에 따라 매년 갱신되고 있는데 2022년 기준 리튬 부존량은 52,136만톤으로 다양한 형태로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2023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8,300만대에서 8,500만대 정도로 예상된다고 하는데 이 자동차가 100% 전기차로 판매된다고 가정했을 때 52,136만톤의 리튬은 앞으로 153년 간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물론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리튬의 부존량은 탐사 결과에 따라 매년 경신되고 있고, 2021년 기준의 부존량보다 10% 정도가 증가했다고 하니 채굴가능 여부를 떠나서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부분을 고려하면 153년 보다는 더 쓸 수 있을 듯하다.

 

 

2. 리튬의 매장량(기술적으로 채굴이 가능한 리튬의 총 합계)

리튬 매장량 (단위는 만 톤)

리튬의 매장량은 부존량의 26.5% 정도인 13,832만톤에 그치고 있는데 리튬의 매장량 또한 지속적인 탐사가 계속되면서 늘어나고 있으며 2022년 조사된 매장량은 2021년에 비해 18%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아무튼 13,832만톤의 리튬을 이용 2023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모두 전기차로 이루어질 것이라 가정하면 41년 동안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하니 전기차 시장이 막 열리고 있는 미국을 포함해 친환경 차량의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유럽의 상황 등을 고려해 본다면 리튬의 양이 정말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듯하다.  최근 독일은 전기차가 아니더라도 e-fuel (그 옛날 세녹스 같은 유사 휘발유) 을 사용하는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지원을 밝히기도 했는데 자원의 희소성을 고려하고 또 가격적인 측면을 고려해본다면 100% 전기차만 생산하게 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도 든다.

 

 

3. 리튬의 생산량

리튬 생산량 (단위는 만 톤)

억 단위가 넘어가는 부존량과 매장량에 비해 생산량은 굉장히 적은 수치이다.  2022년 기준으로 69만톤 정도 밖에 생산이 되지 않았는데 경제적인 이유 또는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인해 매장량이 높더라도 생산량이 높게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보니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해 급증한 수요를 받쳐주지 못한 적은 생산량 탓에 최근 리튬가격은 엄청나게 상승한 바 있기도 하다.  영상 말미에서도 이 부분을 언급하고 있는데 리튬의 탐사부터 채굴 및 양산까지 이어지는 리드타임이 길기 때문에 리튬의 품귀현상과 높은 가격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영상의 내용은 여기까지.

 

우리나라에서도 리튬의 채굴이 가능할까?

 

[단독] 한국에 리튬광산 있다…지자연 개발 추진

2019년 뉴스기사로 우리 나라에서도 리튬을 채굴할 수 있다는 내용이 보도된 바 있었는데 기사의 내용에 따르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료에서 충북 단양과 경북 울진, 전북 무주에 리튬 광화대가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당시 3곳 모두 제대로 된 탐사는 이뤄지지 않아 매장량 확인을 할 수 없었지만 부존량 자체도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또한 단양 리튬광은 2015년 민간업자가 개발을 추진했으나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해 개발 전 광업권이 취소되었다고 하니 포스코 IR 자료에서 나온 내용과 같이 경제성이 발목을 잡은 사례가 되겠다.  그러던 중 최근 리튬 가격이 치솟자 이차전지 산업의 구조적 성장을 이뤄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적은 양이라 하더라도 광산의 존재 자체가 다시금 주목을 받는 모양이다.  리튬광산의 위치가 재조명되면서 해당 지역에 광산을 보유하고 있는 시멘트 회사 성신양회가 리튬 회사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까지 생겨나면서 당시 해당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으나 회사가 리튬 사업에 대한 계획이 없음을 밝히며 해프닝으로 일단락하기도.

성신양회, 리튬 사업 논의 계획 없어 '주가 급락' - 국제뉴스

 

리튬의 가격은?

 

리튬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의 형태로 거래되며 보통 톤 단위로 가격을 매긴다고 한다.  중국이 주로 수출하고 있는 탄산리튬의 가격은 2023년 4월 기준 톤당 17만 7500위안으로 달러 기준 25,575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치 대비 70% 하락한 상황이라고 한다.  중국 내 전기차 보급률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자 공급 과잉 이슈와 함께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면서 수요의 감소를 동반하며 배터리 원료인 탄산리튬의 가격이 급락한 것.

탄산리튬 가격 4월 톤당 18만위안↓ 추락...지난해 11월 대비 70% 하락 - 핀포인트뉴스

우리나라의 주력 이차전지인 삼원계 배터리의 주요 원료로 쓰이고 있는 수산화리튬의 가격은 런던 금속 거래소에서 현재 톤당 40,5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1월의 70,000달러에서 30%가 넘께 하락한 상황으로 탄산리튬에 비하면 그 하락폭이 양호(?) 하다고 할 수 있겠다.

수산화리튬값 한 달 새 33% 급락…배터리·소재사들 '초긴장'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주요 리튬 생산국들이 리튬의 국유화를 선언하며 자원의 무기화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상당 수준 안정화된 리튬가격이 다시금 올라갈 구실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더 나아가 가격 조정을 충분히 받아온 우리 증시의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다시금 상승 파동으로 전환하는 동력 또한 재공급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볼만 했는데, 바로 오늘(4월 27일) 이차전지들이 대거 반등에 성공하며 섹터 재상승의 기대감을 잔뜩 불러일으켜 주었고, 대장주인 에코프로는 종가 최고가(709,000원)를 기록하며 18.36% 상승 마감하고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은 11.13% 상승한 269,500원으로 마감하는 기염을 토했다.  참고로 포스코홀딩스는 4.17% 상승한 387,000원 / 포스코퓨처엠은 2.26% 상승한 340,000원 / 포스코엠텍은 7.17% 상승한 26,150원으로 마감했다.   

 

과연 주도섹터는 한 번에 쉽게 죽지 않는다는 진리(?)가 다시금 증명될 것인지 아니면 하락 횡보 추세 중에 나타난 기술적 반등이었을 뿐인지 내일도 다음주도 계속 관심있게 지켜봐야겠다.

 

그런데... 내 종목은 언제 올라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