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지뢰는 무엇? 남은 카드는 다시 HBM?

10월의 거래일도 이제 하루만 남았다.  
웃으며 시작한 2023년은 점점 울음으로 바뀌고 있다.  
정부며 기관이며 상저하고를 외쳤지만 우리 증시의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아직 교착상태이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동결했다지만 국채금리가 대신 상승하며 긴축효과를 가져왔고,
환율이 상승하며 외환보유고를 압박하는가 하면,
하마스의 이스라엘 습격에 따른 중동전쟁 위험성까지 등장하며
원유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재도래 할 것이란 공포감으로 증시를 지배했다.
중국은 부양책을 계속 쏟아내고 있지만 지방 정부 부동산 실책으로 인한 연쇄부도를 막아내는데 급급하다.
이게 다 뭔 일인가 싶다.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5%를 한참 상회했다가 헤지 펀드의 커버로 하락, 다시 상승을 반복하며 현재 4.85-7 사이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벌이기보다는 제한적 점령전으로 우회한 덕이었을까?  다시금 90달러를 위협하던 유가(WTI)는 안정세를 찾은 듯 배럴 당 84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 북부도 초긴장…미국은 레바논서 자국민 철수령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산발적인 교전으로 긴장감이 올라가고 있고 이란을 주축으로 하는 시아파 벨트 국가들의 반미 정서가 그대로 표출되면서 미국은 레바논에서 자국민의 철수를 촉구했다.  참고로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바논에는 우리나라의 동명부대도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되어 있는데 평화유지 목적의 부대이니만큼 외부의 공격이 있을 경우 대응에 취약할 것이란 판단이며 주둔지는 헤즈볼라 근거지와 직선거리로 겨우 3km 정도라고 한다.  부디 피해가 없길.

TV조선

너무 어두운 이야기만 늘어놓았더니 내 정신도 어두워지는 듯.

[단독] 네이버, 인텔 손 잡고 엔비디아 GPU 대체 성공

네이버가 인텔과 함께 GPU를 대체할 수단을 찾았다는 기사가 나왔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는 CUDA라고 하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병렬처리의 탁월함을 강점으로 현재 시장 독점의 지위를 가지고 있는데 품귀현상까지 더해지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았기에 신규 업체들의 경우 물품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이번 네이버와 인텔의 사례로 CPU를 이용한 경우에도 적당한 수준의 병렬처리가 가능함을 증명했다고 하니 나름 긍정적인 이슈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단, CPU자체가 병렬처리를 위한 설계가 아니다 보니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코어수를 높이고 이를 받쳐주기 위해 HBM을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게 되는데, 어차피 부분적인 대체를 하는 형태이니 소 잡는 비싼 칼을 토끼 잡는데 쓰겠다고 사 오기에는 그 목적과 가용한 자본규모를 고려한다면 맞지 않을 것이니 꽤 괜찮은 접근인 듯하다.

그러한 이유로 다시금 HBM 관련주들이 관심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져보게 되는데, 물량은 여전히 부족하고 구하는 기업은 많다 보니 가격 협상력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삼성·SK 공격 증설에도…HBM 공급 부족 3년 더 간다 [Biz-플러스]

HBM 관련회사로 엄청나게 많은 기업들이 회자되고 있지만 그중에서 몇 가지만 추려보자면

- 한미반도체: HBM 용 TC 본더
- 레이저쎌: 패키징 효율을 위한 면광원 레이저 기술 보유
- 아이엠티: EUV mask용 레이저 baking 장비 원천기술 보유
- 에스티아이: 하이닉스 향 리플로우 장비
- 피에스케이홀딩스: 삼성전자 향 리플로우 장비
- 프로텍: 반도체 모듈 패키징(스프레이 본딩) 장비
- 하나마이크론: 패키징 전문, 삼성전자 향 OSAT 전문기업
- 덕산하이메탈: WoS 공정을 위한 솔더볼 및 MSB 생산

요 정도 되려나?

기나긴 반도체의 겨울도 지나고 다시 봄이 오려는가?

산업통상자원부, NH투자증권

아직 전년대비 마이너스이긴 하지만 뼈를 깎는 고통의 감산을 거치며 반도체 수출도 바닥을 치고 다시 상승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DRAM 가격도 점점 상승하고 있으니 반도체의 상승을 기다리면서 올 한 해도 끈질기게 살아남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