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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정보

복마전. 伏魔殿. Pandemonium.

by RR아빠 2024. 4. 19.

복마전. 伏魔殿. Pandemonium.

말 그대로 마귀가 숨어있는 전각.  마귀가 기거하는 곳을 의미하며, 현실에서는 이익갈등으로 인한 이전투구가 횡행하는 곳에서 비유적인 표현으로 주로 복마전이란 단어를 사용하는데 한국 증시가 바로 그렇다.
주가를 임의로 떨어뜨리기 위한 출처가 불분명한 [단독] 기사가 아무렇지도 않게 포스팅되며, 해당 정보를 열심히 텔레그램 채널 등을 통해 운반하는 운반책들이 있고 바람잡이들이 존재해 투매를 유도하고 저가에서 주워 담는다.  한국 증시에서 살아남으려면 이러한 복마전 양상을 잘 이해하고 본인의 뚜렷한 투자 아이디어와 원칙을 가지고 접근해야 함을 다시금 되뇌면서 오늘의 이슈를 돌아보자.

오늘 증시에서 이슈가 된 것은 크게 두 가지.

첫 번째는 연준의원들의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발언으로 최근 공개되는 각종 지표들을 통해 딱히 금리를 서둘러 인하하지 않아도 될 만큼 미국의 경제여건이 좋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자 연준의 이인자인 제퍼슨도 그렇고 파월도 그렇고 이번 해에 금리인하가 이루어질 수는 있는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불확실성에 불을 붙인 것인데, 안 그래도 금리인하 가능성이 3월, 4월, 6월 이제는 9월로 밀린 상황에서 내년이 되기까지 금리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는 예측이 대두되자 미증시가 하락하며 오늘 우리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것.
https://v.daum.net/v/20240418080959504

“내년 3월까지 금리인하 없을 수도”…‘엔비디아 -4%에 美증시 ↓’ 코스피 급락 신호탄? [투자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연초 국내 증시는 물론 미국 등 세계 주요국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끌었던 피벗(pivot·통화정책 기조변화) 기대감이 급격하게 식고 있다. 당초 올해 하반기로 밀렸

v.daum.net


금리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양한 관점들이 존재하는데, 올해 안에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되는 한 편, IMF총재는 연준이 올해 안에는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https://v.daum.net/v/20240419065708175

IMF 총재 "연준, 올해 안에 금리인하 시작할 것"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현지시간 17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안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게오

v.daum.net


로이터에서 이코노미스트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IMF 총재의 예상과 유사하게 2024년 내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의견이 우세하게 확인된 것으로 미루어 실낱같은 희망(?)은 아직 존재한다고 볼 수 있을지도?
https://v.daum.net/v/20240419150518627

"미 연준, 9월에 금리 인하 시작…이후 한 번 더"-로이터 설문 조사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 금리를 올해 9월 처음 낮추고 나서 이후 한 번 더 인하할 것이라는 로이터 전문가 설문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로이

v.daum.net


두 번째는 이스라엘의 대 이란 보복 폭격이다.
https://m.jpost.com/breaking-news/article-797866

Israel strikes Iran, defense officials confirm

A senior US official also confirmed the attack, stating that "We were not surprised."

www.jpost.com

이스라엘 전투기에서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이 이란 본토의 이스파한 공군기지를 타격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었는데, 이 이스파한이라는 지역에 이란의 핵시설이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이스라엘이 핵 시설 타격을 노린 것이 아닌가! 핵전쟁이 발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들이 작용하며 유가와 환율이 급등함에 이어 우리 증시가 발작하며 코스피, 코스닥 모두 -3%를 초과하는 하락세를 보였다.  지수 이기는 종목 없다는 말처럼 대부분의 종목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특히나 전일 큰 폭으로 상승했던 반도체 업종이 어제의 상승을 모두 토해내며 대부분 하락하던 도중에,

https://www.yna.co.kr/view/AKR20240419078500009?input=1195m

[속보] 이란 당국자 "이란 겨냥 미사일 공격 없었다" 주장 <로이터> | 연합뉴스

(

www.yna.co.kr


요렇게 ‘아무 일도 아니다’라는 트윗과 기사들이 나오면서 유가가 다시 떨어지고 환율이 안정되며 증시가 반등했으나 주말이라는 불확실한 변수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겨내지 못하고 절반의 상승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1번 이슈인 금리인상 가능성은 굳이 어제가 아니더라도 몇 번 언급되었던 이야기였기 때문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 못했을 거란 생각이며, 역시 2번 이슈인 이스라엘과 이란의 타격전에 따른 중동 확전가능성이 우리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확신한다.  아무 일 아니라는 이란의 반응이 나오자마자 반등세로 전환한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  하락폭이 컸던 반도체 주식들 위주로 매매동향을 보니 외인의 매도, 기관의 매수가 도드라지게 보인다.  외인이 버리고 기관이 줍줍 했다고 봐야 할까?

아무튼 오늘 증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스라엘 : 나 미사일 쐈다.
이란 : 어디에? 우린 아무 일도 없는데?
한국 : 미사일은 한국 증시에 떨어짐.

우리 증시는 글로벌 악재에 공감을 참 잘한다.  
T는 절대 아니고 극도로 치우친 F가 확실하다.  
거지 같다.  

뭐 아무리 이렇게 요동친다고 해도 산업의 사이클이 변했다거나 하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내 눈에만 안 보이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https://www.mk.co.kr/news/business/10995269

[단독] 삼성, 엔비디아에 납품 초읽기...2분기로 앞당긴다 - 매일경제

삼성전자의 HBM3E 8H·12H 엔비디아 테스트 마무리 단계 이르면 상반기중 납품 관측 SK하이닉스는 TSMC와 동맹 HBM 시장 주도권 전쟁 격화

www.mk.co.kr

주말 간 별 일이 없다면 하락이 도드라졌던 반도체 주식들이 대거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리지 않을까 희망하면서 오늘의 뻘글을 마무리해 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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