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가스요금 도미노 인상이 다가오나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오려는지 부쩍 더워졌다.  아니 덥고 습해졌다고 해야 하는게 맞을까 메마른 장마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중간중간 있는 비 소식이 농가 입장에서는 반가울 듯 하다.  예전처럼 비가 장시간 계속 내리는 것이 아니라 잠깐 내리고 쨍 하고 또 잠깐 내리고 쨍 하는 식이라 불쾌지수는 더 높아진 것 같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내리는 비 덕분에 아침 저녁으로 날 괴롭힐 거라 생각했던 열대야는 지난 주 보다는 많이 약해진 듯 하다.

 

 

전력예비율이란. 

지난 23일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공급예비율이 8% 대로 내려앉아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기사로 떠들썩하다. 

전력예비율은 전력의 수급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는 나타내는 지표로서 예비전력을 전력 최대수요로 나누어서 산출한 값을 말한다.  예비율이 높다는 것은 전력수요에 비해 공급이 충분하기 때문에 전기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여유가 있다는 것이고, 예비율이 낮다는 것은 그 반대의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  

 

 

실시간전력수급 확인(전력통계정보시스템)

 

 

실시간 전력수급 > 전력수급 > HOME (kpx.or.kr)

 

전기요금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과 미국 주도의 가격이 저렴한 러시아산 석유 수입 제재, 주요 산유국의 증산 거부 또는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증산으로 전기생산을 위한 화석연료의 가격이 급등했고 원유의 경우는 미국의 갖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100달러 아래로 내려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원빈국인 우리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한국전력은 지난 6월 16일 정부에 3분기 연료비 조정요금이 kWh당 33원 조정이 필요하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는 에너지자원의 가격 급등에 따른 적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3분기 전기요금을 최소 33원 상승시켜야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 현재 기준 분기 인상폭은 직전 분기 대비 최대 3원으로 묶여 있다고 하니, 문재인 정부 5년을 거치면서 적자폭을 키워와 올 해 최대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적자 전명치를 고려한다면 당장 내년부터 한전은 자본 잠식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이다.  하지만 정부는 6월 20일  올 해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의 결정을 전격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및 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된다.

울고 싶은떼 뺨 까지 한 대 더 맞는다는 것이 이런 입장일까.  정부는 기록적인 대규모 적자가 충분히 예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의 자구적인 노력이 부족했다며 보다 성과급 반납 등의 강도 높은 자구책을 주문하면서,

한전인상안
한국경제신문 6.20.


동시에 추경호 기재부장관은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서 정부의 최종 입장 발표가 늦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입장에서는 충분히 억울할 만도 한 입장이다.  지난 5년 동안 탈원전이라는 희대의 쇼에 공기업 입장에서 정책 방향에 따라 사업을 진행했을 뿐일테니 말이다.  여튼, 그 동안 전력공급의 큰 축을 담당해왔던 원전생태계가 망가질대로 망가진데다가 신규원전의 건설은 2025년부터라고 하니 당장 민간 전력회사로부터 비싼 가격에 전기를 공급받아 다시 싼 가격으로 공급해야하는 한국전력의 적자문제와 함께 전기요금의 인상은 이제 바로 눈 앞까지 다가온 상황인 듯 하다.  3분기의 시작이 바로 다음 주로 다가왔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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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인상이야 뭐 불가피하다고 하니 그런셈치고, 정부는 어떻게든 원전생태계를 복원시키겠다는 의지를 계속해서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대통령은 22일  “우리가 5년간 바보같은 짓을 안하고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다면 지금은 아마 경쟁자가 없었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원전산업의 복원을 위한 1조원 규모의 일감 발주를 약속하기도 했다.  (기사)

원전기업 간 尹 “5년간 탈원전 바보짓”… 일감 1兆 발주 약속 - 조선일보 (chosun.com)

 

 

 

마치며,

원전건설에 참여했던 기업들이 다시금 증시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할 부분이라 할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으로 아래와 같이 포스팅한 바 있다.

 

때 이른 더위. 올 여름 초유의 폭염 오나 (tistory.com)

 

물가상승, 전기료상승, 연료비상승, 집값상승에 금리인상까지 참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우리네 사정.  안 오르는 것은 결국 내 월급뿐인가.  역시 로또만이 답일까 하는 마음에 이번 당첨번호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역시 꽝이다.  다음 주에 또 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