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의 640조 승부수 (feat. 네옴시티 수주 관련주)

조선일보 2022.6.29.

삼성과 현대차의 사업 참여 사실이 전해지자, 재계에선 “1970년대 중동 건설 현장을 누볐던 한국이 이번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앞세워 제2의 중동붐을 일으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오일달러가 넘치는 사우디가 640조원을 투자한다는 건 빈말이 아니다”라며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면 최근 고조되는 경기 침체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갑성 연세대 교수는 “네옴 시티는 발주처에서 개발 사업에 적극 투자하는 기업들에 일감을 우선적으로 주는 형태로 자본력 있는 대기업이 아니면 수주가 어려운 구조”라며 “우리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외교적으로 지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용·정의선도 나섰다… 빈살만의 640조원 ‘네옴시티’ 수주戰 - 조선일보 (chosun.com)

 

침체되어 있던 국내증시에 640조 규모의 네옴시티 건설 이슈로 잠시 숨통이 트이는 듯 하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제 권력자인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사업으로, 석유라는 부존자원에만 의존해왔던 사우디 경제를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진행하는 'VISION2030' 의 핵심 프로젝트이다.  최근 러시아 등의 영향으로 원유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석유에 대한 수요파괴가 우려되는 등의 상황에 더욱 부각되는 모양새다.  

네옴(NEOM) 이라는 이름은 두 단어에서 유래했는데, 고대 그리스어의 접두사 네오(NEO)의 첫 세글자는 '새로운' 을 의미하며, 네 번째 M은 '미래' 를 의미하는 아랍어 단어인 Mostaqbal 의 줄임말에서 따온 것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나아가고자 하는 새로운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의미를 담으려는 의도라고 보여진다.

네옴시티, BBC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에 위치해 있으며 타북 주의 주도이다.  스마트시티 기술을 접목해 관광지로 기능할 계획이라고 하며, 홍해의 북쪽, 이집트의 동쪽, 아카바 만을 가로지르는 요르단 남쪽에 위치한다.  그 면적은 26,500Km^2 에 이르며 홍해 해안을 따라 460Km까지 확장될 계획이라고 한다.

 

NEOM.COM

네옴시티는 대규모 친환경 산악 관광단지인 '트로제나'와 해상 첨단 산업단지인 '옥사곤', 그리고 길이 170㎞에 달하는 자급자족형 직선도시인 ‘더 라인’ 으로 구성되는데 높이 500m, 세계 최대 너비를 가진 쌍둥이 빌딩도 들어설 계획이라고 하며,  사우디아라비아는 2025년까지 네옴의 1차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도시에 필요한 주택·항만·철도·에너지 시설 등 대규모 인프라 입찰이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기 조선일보 기사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시티가 발주한 더 라인의 터널 공사를 수주했으며 그 규모는 약 1조 3000억원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그에 따라 중동에서 사업을 진행했던 국내 유수의 건설사들 및 스마트시티 등 기타 테마주의 주가 또한 요동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 중 직접적인 관련이 있었던 기업은 기사에서 언급한현대건설, 삼성물산이 있으며 이미 지난 해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한미글로벌 정도가 있다.  그 외에도 추가로 연관될 수 있는 섹터를 생각해본다면, 사막 위에 100% 신재생 에너지만을 사용하는 도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사막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태양광 분야를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 기업에 대한 관심 또한 지속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차 그룹이 적극적으로 수주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짐에 따라 최근 조정을 잘 받은 UAM 관련주도 관심을 가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관심가는 종목 3가지만 추려본다면,

1. 희림(037440, KOSDAQ)

 

건설 관련 서비스업인 건축물의 설계와 CM/감리를 수행하는 업체로, 해외 설계, CM(건설사업관리)용역은 2000년대 초반 진출했으며, 현재는 베트남, 아제르바이잔, UAE 아부다비, 방글라데시,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월 29일 당일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2020년에 228억 규모의 카타르의 루사일 플라자타워 설계용역을 수주한 이력이 부각된 것으로 보여진다.   7월 3일 현재 기준 시가총액은 1,222억원이다.

희림
희림.  당일(6.29.) 상한가

 

희림은 7일 현대건설로부터 1870만달러(약 228억원) 규모의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타워 3, 4구획(Qatar Lusail Plaza Tower Plot 3&4)' 설계용역에 대한 낙찰통지서(LOA, Letter of Award)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 루사일지역 내 금융지구에 초고층 업무 및 상업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루사일 플라자타워는 지하 5층~지상 70층 규모의 오피스, 상가 등을 갖춘 초고층 빌딩으로, 2022년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희림은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경기장으로 사용될 '알투마마 스타디움(Al Thumama Stadium)' 설계를 맡고 있다. 알투마마 스타디움은 지하 1층~지상 5층, 약 4만석 규모의 경기장으로, 카타르의 문화적 특색을 잘 담아낸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현지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희림,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타워 설계용역` 낙찰통지서 수령…228억원 규모 - 매일경제 (mk.co.kr)

 

2. 한미글로벌(053690, KOSPI)

 

1996년 미국 파슨스와 합작을 통해 설립한 국내 최초 건설사업관리 전문회사로서 건설사업 전 분야에 대한 기술용역 업무를 수행하는 PM 전문기업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건설사업관리 업무를 폭넓게 수행하고 있다.  2021년 네옴시티 '더 라인' 프로젝트의 특별 총괄프로그램 관리 용역을 수주한 바 있다.  7월 3일 현재 기준 시가총액은 1,260억원이다.

한미글로벌
한미글로벌. 당일(6.29.) 최고 14.29% 상승

 

글로벌 건설사업관리(PM)기업 한미글로벌㈜이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네옴(Neom) 스마트시티’ 관련 용역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사우디 북서부에 지어질 네옴 시티는 서울의 43배 규모의 첨단 신도시로 사우디가 경기 부양을 위해 총 사업비 약 500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한미글로벌은 네옴 시티 건설의 일환인 ‘네옴 더 라인(NEOM The Line)’ 프로젝트의 특별 총괄프로그램관리(Specialized PMO: Program Management Office)용역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네옴 더 라인’은 네옴의 핵심 거점으로 170km에 달하는 벨트 구역에 인구 100만 명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상 거주 구역에는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탄소배출 제로의 에코 시티이며, 교통수단 및 각종 인프라는 지하에 조성된다.   수주액은 약 26억원으로 한미글로벌은 오는 2023년 5월까지 2년간 이 사업의 △프로젝트 관리/운영 구조 수립 △프로젝트 자원 관리 △개발 및 설계관련 내부 관리 △발주처 지시사항 적기 이행 감독 △프로젝트 자료 보관 및 관리 방안 수립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미글로벌은 이번 용역은 예비용역의 성격이 크며 향후 본격적인 용역의 규모는 수천억원 규모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글로벌, 사우디아라비아 ‘네옴(NEOM) 스마트시티’ 건설관리 용역 수주 < 경제·금융 < 기사본문 - 넥스트데일리 (nextdaily.co.kr)

 

3. 다스코(058730, KOSPI)

 

도로안전시설 전문기업으로 도로와 도로안전시설물 제조 및 설치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 중 하나로도 구분되고 있다.  

다스코 공시
전자공시(4.19.)

지난 4월 19일 기업공시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군 비행장 시설물 및 부대시설물 마감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힌 바 있어 네옴시티 관련주로 편입된 것으로 보여지며, 7월 3일 기준 시가총액은 1,113억원이다.

다스코
다스코. 시간외 상한가(7.1.)

7월 1일 장 마감 후 시간외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이는 네옴시티 관련이라기 보다 점차 높아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또는 휴전) 및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논의되기 시작할 무렵 도로 안전시설물 설치사업이 부각되며 5월 10일 급등한 이력이 있다.

 

이 외에도 여러 기업들이 네옴시티 수헤주로 묶일 수 있겠으나, 당장 변동성이 부각된 종목 위주로 살펴보았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직접 언급된 바도 있고, 규모 자체가 크기 때문에 큰 변동성을 기대하기 어려우니 패스하고, 외국인은 매도 일색으로 언제 다시 증시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리한 매매는 계좌를 녹일 수 있으니 매매는 항상 신중하게 해야겠다고 나 자신에게 다시 한 번 말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