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대란에 대처하는 주식인의 자세 (feat. 석탄관련주)

끝이 보이지 않는다.  세계의 에너지 수급이 단순한 위기상황을 넘어 대란이라 일컬어지는 상황이 되었다.  그 선두에는 단연 석유가 천연가스가 있고 이어서 석탄이 따라오는 모양새로 에너지 섹터에서의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전력의 적자는 연료비 급등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에만 14조 이상을 기록했으며 이는 발전 자회사로부터 전력을 비싼 값에 매입해 소비자에게 싸게 공급하는 구조에서 기인한 것으로 이미 상담 기간 동안 예견된 바 있다.  이러한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료에 포함되는 요소인 연료비조정단가가 최대치로 상승 조정되었으나 여전히 상반기 기준 구매가격인 169.3원/kWh 못미치는 110원/kW 수준으로 3분기는 물론 4분기에도 적자 개선은 요원해 보인다.   이러한 한전의 적자에 정부는 노골적으로 자구노력을 요구했고 이에 따라 비핵심자산을 매각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 한계는 명확하며 이대로라면 한국전력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마저 들 상황이 아닐까 싶다.  기재부.......... 할많하않........

일단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려면 어떤 부분이 근본적으로 해결이 되어야 할까?  전기요금의 정상화(?) 라는 모범답안이 기다리고는 있지만 누구도 이 답안을 쉽사리 제시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 국내 소비자는 이미 매우 저렴한 전기요금에 매우 익숙하며, 조세저항이 매우 큰 편인 나라에 속하는 대한민국의 국민들 대다수는 권리만 누리려하는 성향도 강하기에 지난 번 전기요금 상승에도 술렁였는데 이보다 더 올린다면?  겨우 정권교체 했는데 도로 민주당 될 것이라는 우려 또한 현 정부에 큰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상황은 그렇다고 일단락 하고, 우리는 주식하는 사람들이니 이러한 에너지 가격의 상승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크게 반응하는 종목들을 찾고 해당 종목들을 적기에 매수하고 매도하여 돈을 버는 것이 목적 아니겠는가!!

에너지 원자재 가격
에너지가격.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주요 에너지 선물가격 변동은 위의 상황으로 한 눈에 볼 수 있다.  현재 가장 핫하게 반응하고 있는 섹터는 바로 천연가스로,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유럽의 경우 TTF, 미국의 경우 헨리허브에서의 거래가격으로 결정되고 있으며 유럽은 이미 오래전부터 값 싼 러시아 산 가스에 종속되어 있었기에 이번 러-우 전쟁의 여파로 에너지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1년 사이에 무려 609.53% 상승했으며, EU에서 탈퇴한 영국의 가스 거래가격도 429.35% 상승.. 저 정도면 이번 겨울에는 난방이냐 식량이냐를 두고 고민할 만 할 듯 하다.  우리는 유럽보다는 미국 기준의 가격에 더 크게 반응하다보니 헨리허브에서의 거래가격에 아무래도 더 크게 신경쓸 수 밖에 없는데, 이 또한 이미 1년 전 보다 112.84%를 상승했으며,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최근 5년 간 최고가를 갱신한 상황이다.

천연가스
천연가스 선물거래 가격 추이.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사족이지만, 천연가스에 처음 관심을 가졌던 것이 2020년 2월 이었으니까... 저 때부터 그냥 수수료 감안하고라도 차곡차곡 국내 천연가스 레버리지 ETN을 모았거나 미국 장에서 BOIL(천연가스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 을 모아왔더라면 지금쯤 이렇게 글 쓰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천연가스 관련 상품이가 꾸준히 거래할 껄무새가 되어 본다. 

천장을 뚫고 오르는 모습에 이제는 공포감이 찾아온 걸까?  끝 없는 상승은 없다.  이제는 내려갈 때가 됐다 라는 관점들이 주변에서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고 있고, 최근 미국 내 천연가스 재고량 상승과 유럽 내 천연가스 재고의 상승, 그리고 무엇보다 헨리허브의 정비가 지연됨에 따라 수출되어야 할 물량이 내수용으로 대거 풀려 오히려 하락해야 할 헨리허브 기준 가스 가격이 계속 9달러 중반에서 유지되는 등 인위적으로 가격을 유지시키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움직임도 이상하고 해서 KOLD(천연가스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의 가격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이다.

뭐 그래도 일단은 오르고 있으니 국내 관련주식을 간단히 언급해 보자면 지에스이, 대성에너지, SH에너지화학 등이 대표되고 있고 그 외에도 SK가스, 대성산업 등이 있다.  지에스이를 너무 이른 가격에 팔아제낀 건 매우 후회되는 상황이긴 하나 떠나간 님 뒷모습 바라보아 무엇하리 다른 님 찾아 떠나보자 생각한 것이 바로 석탄!!!  

석탄
석탄 선물거래 가격 추이.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무작정 오르기만 했던 가스와 달리 뭐랄까 천장을 뚫어보려고 에너지를 모으고 있다는 느낌? 이 들어 선물가격 기준 지난 해 대비 무려 144% 이상이 올라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가져본다.  가스가 계속 상승한다면 아무래도 대체재인 석탄 쪽으로 관심이 다시 몰려올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ESG로 인해 찬밥신세가 되었던 석탄에 다시금 우호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국가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는 점도 석탄투자에 대한 관심증가에 한 몫 하고 있다.   유럽의 석탄재고가 3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는 기사도 있으니, 개개인의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필자는 석탄 관련 국내주식의 상승에 진심이다.

아시아경제
뉴스1
석탄

대표적인 관련주로는 LX인터내셔널, GS글로벌, 케이피에프 3개 회사가 있으며 이 중 LX인터내셔널은 그 주가상승이 단연 독보적이다. 

LX인터내셔널 일봉 기준 주가변동 추이(2022.8.26. 기준)
케이피에프 일봉 기준 주가변동 추이(2022.8.26. 기준)

 

대장주 격이기도 하고 달리는 말에 채찍을 더하라지만 무서워서 LX는 못 타겠고,

시총이 가장 작기도 하고 아프리카에 광산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로봇관련주로 편입되는 등의 이슈로 최근 급등세를 연출하기도 했던 케이피에프를 보기도 했으나

케이피에프
케이피에프 최근 공시

7월 말 부터 공시가 죄다 전환청구권 행사에 추가상장 뿐이다.   주가의 희석 및 투자자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아주 충분히 주고 있으므로 여기도 패스. 

GS글로벌 일봉 기준 주가변동 추이(2022.8.26. 기준)

그리하여 남은 것이 GS글로벌인데, 여긴 GS엔텍 때문에 골치가 아픈 듯 보여지긴 하지만 주가의 위치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고 무엇보다 정배열 초기라는 것도 마음에 든다.  손익비를 따져본다면 여기가 독보적이다.

 

급 마무리 정리.

자원을 가진 나라들은 점차 자신들의 자원을 무기삼으려는 움직임을 더 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그 끝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거기에 지난 금요일 파월 연준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이 피크에 달하지 않았고 그에 따라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비교적 강하게 천명한 바 다시 인플레이션 관련주식의 순환매가 강하게 예상되는 상황이니만큼 잘 고른 원자재 주식 하나로 올 해 주식 농사를 잘 마무리 해 보자는 것이 결론!!!  모두 부자되는 그 날까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