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전대미문의 에너지 대란이 찾아올까? (feat. 천연가스, 석탄)

지난 포스팅에서 에너지대란에 따른 주식인의 자세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풀었고, 오늘은 에너지 가격 추이를 다시 보면서 이야기를 이어가 보고자 한다.  먼저 천연가스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에 주요 거래소를 두고 있으며 해당 거래소에서의 가격에 따라 선물 거래 가격이 결정되고 있다.  천연가스의 주요 생산국으로는 미국과 러시아를 들 수 있고 해당 국가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주로 소비하는 국가는 생산국인 미국을 비롯하여 유럽, 중국, 우리나라와 일본 등을 들 수 있는데 미국은 생산국(모든 걸 다 가졌다 진짜...) 이기 떄문에 자국 내에 설치된 방대한 파이프라인을 통해 전국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만을 LNG 운반선을 통해 수출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번 이슈를 통해 가즈프롬사와 노르드스트림에 대한 홍보효과(?) 를 톡톡히 봤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러시아에서부터 시작해 유럽 전역으로 연결된 가스관을 통해 유럽지역으로 값싸게 자원을 공급해 오고 있었다.  나토 동맹의 커다란 축인 유럽이 트럼프 시절의 미국과 삐끄덕 거렸던 원인으로 러시아의 값싼 자원공급이 한 몫 하지 않았느냐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 동안 유럽은 러시아로부터 아주아주 저렴하게 자원을 받아서 이용하면서 경제적인 이점을 많이 누려왔던 것이 사실, 러시아로부터 공급받는 천연가스를 다시 유럽으로 공급하는 허브역할을 해 왔던 독일을 중심으로 잡음이 많았던 것도 사실.  뭐 미국으로부터 LNG 선박을 이용해 공급받는 것보다 당장 대륙에서 가스관을 연결해 운송비도 절약하고 더 많은 공급량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이 끌렸을 것이고 그 비용을 아껴서 다른 분야에 투자할 수 있었으니, 오늘날 PC주의의 온상인 유럽이 탄생하지 않았나 싶다. 

 

이야기가 좀 샜는데 다시 돌아와서, 대표적인 천연가스 거래소는 미국의 헨리허브, 영국의 NBP 그리고 네덜란드의 TTF 를 들 수 있는데, 각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천연가스의 가격을 아래의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러시아가 밸브를 조이며 냉방수요를 충당하지 못하자 가스 확보 노력이 공격적으로 높아지다보니 유럽지역의 가스 가격을 천정부지로 솟아올랐고, 미국 또한 그에 따른 기대효과가 작용한 것인지 최근 10달러를 약간 상회한 뒤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있다.  유럽은 러시아로부터 점점 천연가스 공급 의존도를 줄이려하고 있고 공격적인 LNG 매수로 독일 등 유럽국가들의 재고량 확보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최근 큰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어 미국 천연가스 가격의 하방압력도 커지고 있을 거란 예측이랄까 기대랄까 아무튼 그런 것들이 점차 커지다 보니 KOLD를 구매하려는 주변인들을 어렵지 않게 접하고 있다.

미국가스
천연가스, NYMEX,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영국가스
천연가스, NBP, 트레이딩이코노믹스
네덜란드가스
천연가스, TTF,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세계의 주요 천연가스 거래소]

기왕 알아보기로 한 거 주요 천연가스 거래소에 대한 사항도 한 번 알아보자.

 

1. NBP (National Balancing Point, 영국)

UK pipeline

National Grid plc라는 영국의 가스 네트워크 운영 회사에 의해 운영되는 NBP는 ICE Futures Europe 천연가스 선물 계약의 가격 책정 및 인도 지점을 의미하는데 유럽에서 2번쨰로 거래량이 많은 곳으로 헨리허브는 물리적인 포인트이지만 NBP는 전력거래소 개념과 유사한 가상의 선물거래 시장이라고 한다.  NBP에서 이루어지는 거래는 구매와 판매 간 균형이 필요하지 않고 균형이 맞지 않을 때 적용되는 페널티가 없이 현금화 절차를 통해서 자동으로 균형을 맞춘다고 하는데, 이런 일일 시장 유동성을 통해 Bactin-Zeebrugge 상호 연결을 통해 유럽에서 화주들의 포지션 균형을 맞추는데 사용된다고 한다는데 이 부분은 도통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공부가 더 필요한 분야인 듯.

 

 

2. TTF (Title Transfer Facility, 네덜란드)

네덜란드 파이프라인

TTF는 네덜란드의 천연가스 가상 거래지점으로 Gasunie의 독립 자회사인 Gasunie Transport Services B.V. (네덜란드의 가스 전송 시스템 운영업체, 줄여서 GTS) 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념상으로는 NBP와 동일하다고 하며 가스 거래를 촉진하여 거래 유동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2003년에 설립되어 현재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의 지표가 될 정도로 유럽 본토에서 가장 큰 규모의 거래소가 되었다고 한다.     

 

 

3. 헨리허브 (미국. NYMEX)

헨리허브
헨리허브

북미 지역 천연가스 가격을 결정하는 헨리허브의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 위와 같이 엄청난 규모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헨리허브는 미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 중 하나인 쉐브론의 자회사인 사빈 파이프라인이 운영하고 있으며 1989년 뉴욕상업거래소(NYMEX) 로부터 천연가스 선물계약소로 선정된 이후부터 북미 지역을 대표하는 선물계약소로 활용되고 있고, 우리가 investing.com 을 통해서 보는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바로 이곳을 기준으로 한 가격이 되겠다.  더불어 BOIL 과 KOLD 라는 천연가스 연계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 또한 이곳의 가격을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국 천연가스 가격과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연동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 한데, 미국은 LNG 수출량을 일일 130억 입방피트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요동을 치든 말든 헨리허브 천연가스와의 연결고리는 굉장히 약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 대체재를 노린다 ]

뭐 그렇다고는 해도, 국제화 시대인 만큼 전혀 연동되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는 또 없으니 이에 대응해서 투자처를 찾는 것이 또 우리 주식인들의 자세 아니겠는가? 

최근 뉴스기사에서는 겨울철 에너지 수급에 대한 걱정 및 경고성 내용을 담은 아래와 같은 기사를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이데일리
이데일리 기사

그래도 천연가스 - 내츄럴가스 - 뇌출혈가스 라는 말이 있듯이 저 움직임을 도저히 종잡을 수 없어 2배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을 들어가기에는 아무래도 담이 크지 않아 어려울 듯 하고, 기사 내에 해외 각국의 석탄발전 재개 및 국내 석탄발전량의 증가 가능성도 다시 점쳐지고 있는 점들을 고려해서 다시 석탄 선물거래 가격을 슬쩍 살펴봤는데..... 에그머니나!!!!

석탄가격
석탄선물가격,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신고가 달성!!!! 올레!!!!  문제는 이 가격을 국내업체에서 잘 반영해서 주가 상승으로 견인할 수 있을지 여부인데, 사실 국내 주식시장은 실적이나 숫자에 의한 시장이 아닌 테마가 지배하는 시장이니만큼, 석탄 가격이 신고가를 달성했다!!! 라는 기사가 얼마나 시장에서 약발이 먹히느냐에 따라 종목의 상승 정도가 이루어질테니 일단 단기적인 이슈로 받아들이고 월요일에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국내 석탄관련주는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LX인터내셔설, GS글로벌, 케이피에프가 대표적이며, 최근 비엘팜텍이 광산개발주로 부각되면서 강한 상승을 이루어낸 바 있는데 일단은 참고만 하자고 말하고 싶다.

지난 포스팅은 여기.

에너지 대란에 대처하는 주식인의 자세 (feat. 석탄관련주) (tistory.com)

 

에너지 대란에 대처하는 주식인의 자세 (feat. 석탄관련주)

끝이 보이지 않는다. 세계의 에너지 수급이 단순한 위기상황을 넘어 대란이라 일컬어지는 상황이 되었다. 그 선두에는 단연 석유가 천연가스가 있고 이어서 석탄이 따라오는 모양새로 에너지

ggoose.tistory.com

 

결론은.... 석탄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