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MSCI 편입 - 코스닥 하락의 전주곡

 

'황제주' 에코프로, MSCI 편입 성공…CJ는 편출

황제주 에코프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편입한다. 또 한미반도체, JYP엔터, 한화오션도 편입에 성공했다. 반면 CJ와 이마트는 편출이 확정됐다. 11일 MSCI는 8월 정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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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가 드디어 MSCI 지수에 편입되었다.  정기 리밸런싱 일자는 31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해당 기일이 도래하기 전 패시브 머니들이 에코프로 주식을 가격에 관계없이 매입해야 할 의무가 있다.  기사에 따르면 에코프로로 유입될 자금의 규모는 9,900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하며 최대 1조를 상회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고 하니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하다.

MSCI에 편입 확정되면 주가가 오를까?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다.  지수편입에 대한 부분은 기준이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투신, 금투, 사모펀드 등 기관투자가들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를 운용할 때는 트래킹에러를 방지하기 위해 지수편입이 확실시되는 종목에 대해서 사전에 매입작업을 진행하기 마련이라 가격이 저렴하다는 판단이 섰다면 가능한 한 빠르게 예상되는 비중만큼 포트폴리오에 편입을 하게 된다.  그렇다 보니 정작 지수 리밸런싱이 일어난 이후에는 대량 매수세가 없어 주가가 횡보하거나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 이러한 부분을 간과한 채 1조에 육박하는 패시브 머니가 에코프로 단일 종목으로 들어온다고 하니 주가가 무작정 상승할 거라는 희망회로에 사로잡혀 버린다면 이미 목표 수량을 채워 더 이상 바스켓을 채울 생각이 없는 기관투자가들을 욕하며 떨어지는 주가에 한숨짓다가 못 견디고 손절 후 ‘내가 파니 날아가네’ 라며 한탄하는 신세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하지 않을까?

지수 하락의 전주곡?

에코프로는 이미 그 과도한 상승으로 인해 우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온 바 있는데 가장 큰 부분은 역시 지수에 부담이 된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에코프로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은 현재 기준으로 31조 원에 육박한다.  에코프로뿐 아니라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약 32조)과 에코프로에이치엔(약 1조 6천억) 모두 코스닥 150 지수에 포함되어 있는 종목이며 상장그룹의 시총을 합하면 단 세 종목이 코스닥 전체 시총(2,500조 가량)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니 그 영향력이 상당할 것임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 생각한다.  에코프로를 중심으로 한 다른 이차전지 섹터의 동반 상승으로 코스닥 시총은 연초 660포인트에서 956포인트까지 치솟았고 이러한 특정섹터에 의한 지수견인은 증시에 커다란 왜곡을 불러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에코프로를 사기 위해 다른 종목 군에서의 투매현상까지 이루어졌으니 말이다.  

에코프로. 153만원은 다시 못 볼 고점이 될까


그런데 이렇게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에코프로가 150만 원을 넘어가면서 순간적인 투매가 나왔고 수많은 개인 투자자가 속된 말로 ‘물린’ 상태가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다는 것.  하지만 그 이후에도 여러 증권게시판에는 믿을 것은 에코프로뿐 이라거나 300만 원 간다.  꽉 잡아라.  또는 MSCI편입되면 날아간다. 는 등의 표현을 쉽게 접할 수 있었는데, 편입이 확정된 오늘의 주가는 중기추세의 생명선이라 할 수 있는 20일 선에 간신히 걸려있는 형국이랄까.

수요가 없다면 가격은 하락한다.

현재 에코프로에 대한 일부 개인들의 신념은 종교의 그것에 필적한 듯하다.  하지만 수요와 공급, 가격의 상관관계를 볼 때 더 이상 매수해 줄 주체가 없다면 그 결과는 자명하다.  에코프로와 이차전지의 상승은 리튬가격 상승의 판가반영 및 전기차 시대의 개막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하기도 했지만 공매도와의 전쟁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한국판 게임스탁 사례 연출을 갈망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와 이러한 상승으로 인한 속칭 공매도 세력의 숏 커버링 매수에 의한 영향 또한 동반된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인데, 고금리 사이클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자본이 무한하게 공급될 수 없다면 결국 매수세는 실종될 것이며 지수에서 큰 축을 담당하는 에코프로가 무너진다면 코스닥은 결국 바닥을 모르는 하락을 경험하게 되지 않을까?

에코프로 및 코스닥 지수 하락에 대비하려면


미리 말하지만 필자는 흔히들 말하는 숏충이가 아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무한한 수요가 없다면 결국 하락하는 것이 진리라는 점을 생각할 때 하락에 대비하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이라 생각한다.  에코프로 그룹이 하락한다면 동반 상승했던 이차전지 섹터의 하락 또한 예상되며, 이들이 하락할 경우 지수는 필연히 하락할 것이기에 필자는 조금씩 코스닥 인버스 상품을 매수하고 있는데 에코프로 그룹이 포함된 코스닥 자체가 변동성이 크다 보니 지수 하락 2배 추종 상품(코스피는 곱버스)이 없....는 줄 알았는데 ETN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종목코드 530107

물론 내 예상을 벗어나 정말 이차전지가 무한한 성장성을 가지고 무한한 매수세를 동반한다면 그 상승에 박수를 보내며 축복하겠지만, 현실은 냉정하기에 나는 주식을 계속하기 위해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확보하고자 할 뿐이니

반박 시 당신 말이 다 맞다.



라며, 당신의 의견을 존중하며 인정하련다.
주식시장에서는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임을 다시 한번 되뇌며, 오늘의 글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