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을 위한 생각정리

2023년 배당기준일은 12월 26일.  대주주 요건도 완화되었으니 기준일에도 상승할 수 있을 거라 가볍게 생각했었는데 뚜껑 열어보니 코스피 기준으로 개인매도가 1조 원을 넘긴 것을 보면서 부자인 개인이 참 많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

부자가 되려면 역시 시장에 대해 공부도 더 하고, 더 부딪혀보고, 생각 정리도 자주자주 해 줘야 하니 마침 어디에 서식하고 있는 쓰레기만도 못한 구제불능 의지박약 화장실 흡연충(벌레한테 미안하네)인지는 모르겠으나 새벽 담배연기가 화장실을 통해 침실에 번진 덕에 가래가 끼면서 목이 칼칼해져 잠에서 깼고, 아이들 걱정에 공기청정기 돌리고 냄새 다 빠졌는지 확인하고 가습기 점검도 다시 하고 나니 완전히 깨 버린 김에 2024년 투자에 대한 생각을 좀 정리하기로 결정.

1. 리튬 가격과 이차전지

리튬가격이 더 떨어졌다.  탄산리튬은 이제 킬로그램당 1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10년의 성장성을 끌어모아 주식 가격을 쳐올렸던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몰락은 예정된 수순이었으나 박 모씨의 그럴싸한 사탕발림에 뇌가 절여진 일부 투자자들의 억지는 여전하다.

에코프로만 붙이면 날아간다의 마지막 주자였던 에코프로머티도 하락을 피할 순 없었다.  전기차의 화재 위험성과 만성적인 충전인프라 부족, 전기차 충전비용의 상승 등으로 우호적이지 못한 환경과 2024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높아짐에 따라 당분간은 더 힘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2. 반도체의 부활

 
업황부진에 따른 재고증가, 가격하락의 여파로 깊은 하락의 골에 빠졌던 삼성전자가 보란 듯이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외인과 기관의 폭풍매수에 개인은 연일 대량매도를 하고 있는데 이 추세가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  내년 1분기?
초거대 AI의 운용을 위해 AI가속기가 주목을 받으면서 nVIDIA의 주가가 솟구쳐 올랐고 가속기에 필요한 기판을 생산하는 이수페타시스, HBM 생산을 위한 본딩장비를 공급하는 한미반도체 같은 후공정 관련 회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이들의 주가가 주춤하는 사이 테크윙과 같은 전통의 소부장 기업의 주가가 상승했고, 이제 온디바이스 AI가 주목받으면서 제주반도체, 그 외 NPU 관련회사와 일부 전공정 업체들의 주가가, 그리고 이번엔 디자인하우스 차례?
GPT가 쏘아 올린 반도체 부활의 신호탄이 이렇게까지 추세를 바꿀 수 있을 줄 그 누가 상상했을까?  지금 이 순간에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상승하고 있다.  

상승추세를 일단 즐기고 보자.  

새해 반도체 성장률 회복 전망...8가지 특징은

근데 낸드는 언제쯤 오를까..?

3. 전기, 전력망

초거대 AI와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로 알려져 있고, 이를 위한 전력망은 아직 완전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라 한다.  게다가 거대 반도체 클러스터도 건설 중이기에 이를 의한 전력망 확충은 필수.

하루 사용량 수도권 4분의 1...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국가전력고속도로 낸다

이러한 이슈에 국가전력망 사업의 민간개방까지 더해지면서 중전기 기업, 전선기업 및 구리와 같은 필수광물 취급 기업 등 생각할 부분이 좀 더 넓어졌다.  

4. STO

증권형 토큰으로 알려진 분야.  최근에는 미술품에 대한 조각투자로 이슈가 되면서 서울옥션, 케이옥션과 같은 회사가 주가를 크게 올리면서 주목을 받았는데

"10만 원으로 고가 미술품 구입"…STO 관련株 강세

제도적으로 아직 미비한 점이 있다 보니 테마성이 제법 강한 탓에 급등락을 연출하고 있지만, 방향성만 본다면 결국 STO 사업은 2024년 관련 기업에 제법 큰 수익을 안겨다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는데 친절하게도 그 방향성이 맞을 것이라 해 주는 기사가 나왔다.  

[단독] “커피값으로 강남빌딩 한조각 투자”…내년 4월에 더 쉬워진다

게다가 시기까지 2024년 4월!이라고 지정도 해 주고 있으니 선반영이라는 증시의 특성상 아무리 늦어도 1월부터는 반응이 세게 올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시외로 반응이 바로 와 버렸네.  쉽지만은 않은 한국증시의 매력이 바로 이런 거 아닐까 싶다.


여기까지.  마무리 시점에 미증시 상황을 보니 나스닥지수는 다시 역사를 쓰고 있네.  환율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듯하고.

2023년 잘 마무리하고 2024년 성공투자를 위해 잘 준비해 보자.  대한민국 투자자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