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나 말 많았던 비트코인 ETF가 결국 미국 SEC로부터 승인을 받아냈고, 승인뉴스에 맞춰 매수세가 몰리면서 50K를 위협했던 가격이 급락 후 진정세를 보이는 듯하다. 역시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자본시장의 오래된 격언대로 행했어야 하는걸까? 이처럼 큰 하락이 나온 이유는 거래수수료가 더 저렴한 운용사로 이동하기 위한 대량 매도가 나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으니 참고하는 것으로 하고, 곧 반감기가 도래하는 비트코인이니만큼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것은 아니니 가격 추적은 계속해봐도 될 듯.
뒷 북도 이런 뒷 북이 없다. 캐나다나 독일 등 해외의 경우 비트코인 ETF 상품이 이미 출시되어 있었고 증권사를 통해 한국에서도 거래가 가능했지만, 이번 미국 증선위의 승인 후에 우리나라의 경우는 비트코인 관련 투자상품이 법 위반사항에 해당될 수 있다는 당국의 판단으로 매매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관련주들이 1일 천하에 그치며 상승폭을 대폭 반납하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이제껏 뭐 하다가 미국이 승인하고 나서야 법 위반소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만큼 당국의 대응에 말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미국이 전 세계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 자체가 워낙 크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지만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니까... 뭐 그래도 계속 막겠다는 건 아니고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를 위한 법안의 발효가 7월이니 그 시기에 맞춰 적극 검토해 보겠다 하는 내용과 함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비트코인은 확실히 하나의 투자재로 자리 잡은 것 같고, 투자자산으로서 가치와 안정성을 시험해 볼 시기”라고 언급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서도 가상자산의 거래가 제도권으로 편입되어 본격 정상거래가 이루어지는 것도 시간문제일 뿐이라 보인다.
비트코인도 이슈이긴 하지만 당장 눈앞에 다가올 새로운 변화는 STO 시장의 개화라 보인다. 블록체인과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하는 점에서 코인과 유사하지만 디지털화된 증권으로 해석되어 자본시장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제도권 도입이 보다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보니 증권사, 은행, 핀테크 업체들이 앞다퉈 준비하고 있고 총선거가 이루어지는 4월 이전에 법 개정과 같은 사전작업이 마무리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 또한 올라오고 있는 듯하다.
기사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참여하는 증권 토큰화 컨소시엄 NFI를 결성했고, 하나증권은 아이티센 계열사 INF컨설팅을 STO 플랫폼 구축 주사업자로 선정해 100억 원대 금액을 투자하는가 하면, 신한투자증권은 KB증권, NH투자증권과 ‘토큰증권 컨소시엄’을 결성해 토큰증권 사업 공동 인프라 구축을 진행했다고 한다.
참고로, 최근 STO와 관련해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인 종목은
이 정도가 아닐까? 헥토파이낸셜은 기관이 애정하는 주식인 것 같고, 두 옥션이는 최근 미술품 조각투자 이슈로 요동쳤으며 갤럭시아 형제는 효성이라는 대기업을 등에 업고 있긴 하지만 최근 자회사의 코인이 빗썸에서 상폐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하락의 폭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STO관련 주식들이지만 비트코인 ETF의 국내거래 금지 이슈에도 크게 반응하며 11일 상승분을 반납하고 12일에 모두 하락 마감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코인과 STO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이해가 부족한 부분과 함께 테마성이 짙다 보니 증시에서도 등락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너무나도 당연하겠지만, 관련주식 투자에는 좀 더 신중을 가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
현 상황은 뭐 그런 상태이고, 희망회로를 위한 떡밥으로 비트코인 ETF는 자본시장의 기술혁명 첫 단계일 뿐이고 그 다음은 자산의 토큰화일 것이라 밝힌 블랙록의 수장 핑크 형님과 CNBC의 인터뷰 내용의 링크를 끝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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