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일 누가 사고 팔았을까?

배당락일. 앞선 게시물을 통해 어제까지는 개인의 매도와 기관 및 외인의 매수, 배당락 당일에는 대주주 양도세 요건을 회피한 개인의 재매구와 기관 및 외인의 패대기를 예상한 바 있다.
그럼 오늘의 매매동향을 체크해 보자.

결과야 안 봐도 뻔하지, 어제 1.5조를 길바닥에 버린 개인은 오늘 기관과 외인이 배당권리 결정 후 패대기치는 주식 1.6조를 사들였다.

코스피 분봉
코스닥 분봉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배당락 효과로 인한 갭하락으로 장을 출발했고 약간의 반등을 보여주는 듯 했으나 기관과 외인의 매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예탁금 현황(26일 기준)
신용융자잔고현황(26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지난해 75조원 규모에서 현재 47조원 정도로 약 37%감소했고 신용융자는 25조를 훌쩍 넘겼던 것이 현재 16-17조 규모로 약 33%정도 줄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금리인상과 주식가격 하락, 양도세 회피 등 속칭 빤스런이 이루어진 덕이리라.


매 해 반복되는 대주주 회피물량 출회와 다음날 이어지는 기관의 패대기라는 이 어이없는 현상은 언제쯤 종료될까?
대주주 요건 10억 기준. 민주당 머리에서는 화폐가치의 변화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모양이다. 이전 정권에서도 동의했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 부자감세다 라는 프레임만을 당론으로 내세울 뿐.
자본사장의 꽃인 주식시장은 기업의 자본조달을 위한 투자의 장이어야 하지만 시장을 바라보는 민주당의 기본 시각은 주식투자 = 차익에 의한 과세대상 으로 한정, 왜곡되어 있다는 부분이 주식시장에 발전이 없는 가장 문제라 생각한다.
자칭 진보를 칭하고 공감정치를 하겠다 하지만 그 실상에 우리편끼라만의 공감이 기저에 깔려있고 발전적인 제도의 도입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보수적으로 대응하면서 어찌 저리 뻔뻔스럽게 진보를 칭하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금투세로 주식시장 폭락하면 책임지겠다!
[2022년 11월 07일 / 국회 세법개정안토론회 /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 더불어민주당 / 인천서구을/ 신동근의원 발언. ]


대한민국 주식시장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발언인데 영상이 없어서 참 아쉽고, 그래도 매년 요맘때가 되면 항상 회자될 것 같다. 평생 밈으로 돌아다니면서 고통받았으면 좋겠다. 다행스럽게도 금투세 적용은 유예되었지만 책임지지도 못 할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대는 사람을 민의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인정해 줘야 하는걸까?

아쉬움은 뒤로 미루고 이제 2022년 거래일이 딱 하루 남은 시점이다. 올 해의 마지막 거래일인 내일은 기관의 윈도드레싱으로 인한 변동성이 기대되는 날이다.
하루하루 변동성에 시달리는 개인 투자자 여러분 내년에도 살아서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