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시진핑의 3연임을 앞 두고 아래와 같은 게시물을 작성한 바 있다.
위기의 남자. 3연임의 꿈★은 이루어질까? (feat. LOCKDOWN) (tistory.com)
시진핑의 가치관을 반영한 경제정책. 공동부유. 모두같이 잘 살자는 아주 좋은(?) 개념이긴 하지만 민간기업의 발전을 극도로 제한하는 부분에 있어서 경제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고, 20차 당대회를 통해 시진핑 3연임이 확정된 후 공동부유를 다시 한 번 외쳤을 때 언론은 외국자본이 모두 중국을 떠나게 될 것이라 대서특필 했다.
당시 항셍지수의 움직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역사적인 저점을 기록하는 항셍지수를 바라보면서 나 역시 중국이 이제 정말 절망의 소용돌이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게 되는 것일까... 생각했지만, 역발상이 돈을 벌어다 준다는 말이 이렇게나 와 닿을 줄이야, 보란 듯이 반등 해 최근 2만 포인트를 상회한 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현재 지수의 상황은 차치하고, 왜 위기의 남자 시즌 2인지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내용을 풀어보고자 한다.
2018년 9월.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1년 뒤에 은퇴를 하겠다며 폭탄발언을 했는데, 당시 기 급작스러운 퇴진선언이 공산당의 공작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이 많았고,
화신에너지의 창업자인 예젠밍은 2017년 11월 아프리카 정부 관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뉴욕에서 체포 후 2018년 2월 중국정부에 인계되어 행방불명되었으며, 이후 회장이 체포된 후 유럽에 있던 화신에너지의 자산은 중국의 국영기업인 중신그룹이 인수하는 등 중국 경제를 부흥시켰던 굴지의 민간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물러나면서 논란이 가중되었는데, 이를 두고 사람들은 시진핑의 국진민퇴(國進民退) 정책이 본격화되는 것이라 했다. 이를 의식한 것인지 시진핑과 리커창은 민간기업을 압제하는 것이 아님을 밝혔고 오히려 민간기업을 지지할 것을 공표하기에 이른다.
국진민퇴(國進民退)
민간기업은 그 역할을 다 했으니 물러나고, 국유기업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 이후 중국의 GDP에서 60%를 차지하며, 고용의 80%를 담당하며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중국의 민간기업들은 헐값에 중국 국영기업들에 인수되면서 2020년 상반기 기준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에 상장되어 있던 46개 민간기업의 초대 주주가 국영기업으로 바뀌었고 다시금 국진민퇴의 논란에 불을 지피게 된다.
그런 논란들을 뒤로하고 중국은 민간기업을 계속 옥죄어 왔고 제로코로나를 위시하여 서방의 혼란스러움에 빗대어 체제의 우수성을 과시해왔고 시진핑은 3연임에 성공하기에 이른다. 이미 시황제의 길을 선택한 시진핑에게 두려운 것이 무엇이 있을까 했지만 중국은 예상치 못한 장애물에 봉착하게 되는데 이른바 ‘백지혁명’ 이 바로 커다란 장애물이 되어 제로코로나 정책을 뒤흔들어 버리게 된다.
https://m.terms.naver.com/entry.naver?docId=6641186&cid=43667&categoryId=43667
강력한 사회 경제 봉쇄를 기반으로한 제로코로나 정책이 희생자의 피해를 키워버린 우루무치 아파트의 화재 사고가 백지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는데,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애도로 시작된 시위가 11월 말에 이르러서는 베이징과 상하이, 청두, 우한 그리고 광저우에 이르기까지 빠르게 번져나갔고, 무언의 저항이라는 의미로 백지를 들기 시작했으며 시진핑 하야, 공산당 물러가라 등의 중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초유의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중국 당국은 공권력을 동원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시위대를 체포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섰지만 시위 장면을 찍은 영상이 SNS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제2의 천안문 사태거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까지에 이르자 중국 정부는 결국 지난 7일 상시적 전수 유전자증폭(PCR) 검사 중단을 포함한 ‘방역 최적화 조치 10개 항’을 발표하면서 제로 코로나 해제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http://mediaday.co.kr/post/135090
PCR검사 의무가 폐지되는 등 급격한 방역의 완화조치가 이루어지면서 경제반등에 대한 기대가 몰려왔고 이는 중국 바로 인근에 위치한 우리 증시에도 화장품관련 콘텐츠관련 여행관련 섹터의 급등을 이끌어내는 등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부정적인 영향도 물론 있다. 중국에서는 계획된 방역완화 조치라며 애써 부인하고 있지만 준비되지 않은 급격한 완화조치로 인해 중국 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감기약, 항생제 부족은 물론 산호포화도 측정기기 등 의료기기의 부족과 만성적인 병상부족에 시달리면서 길거리에서 치료를 받는 중국인들의 사진들을 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다. 현재 중국은 코로나 관련 통계 집계를 중단, 사실상 관리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던 중 최근 시진핑은 애국위생운동 70주년을 맞이하면서 26일 더욱 최적화된 애국위생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밝히는데,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083071?sid=104
시 주석은 "현재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예방과 통제가 새로운 정세와 새로운 임무에 직면해 있다"며 "애국위생운동을 더욱 맞춤형으로 전개하고, 많은 인민대중이 주도적으로 건강 지식을 습득하고 좋은 개인위생 습관을 기르도록 해 전염병 예방과 통제를 위한 지역 방어선을 구축해 인민대중의 생명 안전과 건강을 확실히 보장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대중이 주도적으로 건강 지식을 습득하고 좋은 위생습관을 기르도록 해 예방과 통제를 위한 지역 방어선을 구축할 것을 지시했다는 기사의 내용에서 시진핑이 작금의 중국 상황과는 조금 동떨어진 현실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어쩌면 코로나로 인한 혼란 상황이 재연될 경우 대중의 책임을 강조하면서 다시금 봉쇄에 들어가지는 않을까 하는 의심을 해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기도 하는 대목이다. 3년이란 긴 시간동안 유지되어온 제로코로나 정책은 명백한 이념투쟁의 도구였기 때문이다. 과연 공산당과 시진핑이 자신들의 실패를 인정한 채 그냥 넘어갈 수 있을까 의심해본다.
뭐 일단은 당장 봉쇄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중국은 2023년 1월 8일부터 입국 후 시설격리 및 PCR검사를 폐지한다고 밝히면서 동시에 자국민의 해외여행에 대한 규제 또한 완화,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3664393?sid=104
다시금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어 함께 변이 코로나의 전세계 유행이 다시 일어날 지 걱정하는 주요 관광국가들의 분주함 또한 함께 관찰되고 있으니....
지긋지긋한 중국 폐렴이다 정말...
마무리하며.
- 제로코로나 정책은 공동부유와 함께 시진핑 중국의 체제 우월성을 강조하는 철저한 정치방역이었다.
- 제로코로나는 백지혁명이라는 장애물로 잠정(?) 중단되었다.
- 제로코로나 중단 = 공산당 체제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기억될 것이다.
- 대중의 위생습관 개선을 말하며 은근슬쩍 코로나 재확산 시 책임을 중국인민에게 돌리고 있다.
- 당장은 민심이반을 막고 경제부양을 위해 방역의 조건을 대폭 완화하지만 통계 관리는 포기한다.
- 그렇다면 정책의 포기, 공산당의 실패를 시진핑의 중국이 인정할까?
개인적으로는 아니라고 본다는 것으로 마무리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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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기. 22.12.28 채팅내용 중.
굳이 1월까지 갈 필요도 없이 오늘부터 바로 흔들기 들어왔음.
중국 인버스상품 9.74%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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