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중국 내 외국인자본 직접 투자규모(FDI)가 지난 18일 발표되었다. 차일피일 내용 확인을 미루다가 조금 시기가 지나긴 했지만 참고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발표자료를 다음과 같이 소개해본다.
상무부 발표자료에 따르면 2022년 중국 전역에 걸쳐 외국인 직접투자 자본은 안정적으로 증가하였으며, 2022년 총 1조 2,000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6.3% 증가한 것으로 보고 되었다. 달러 기준으로 환산하면 1,891억 3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8%의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2022년 FDI는 위안화와 미국 달러 기준, 전년 대비 각각 14.9%, 20.2% 성장했던 2021년에 비해 그 폭이 줄긴 했으나 여전히 중국은 외국 자본의 투자처로서 매력이 있다는 것이리라.
제조업과 하이테크 산업에 집중된 외국인 직접투자
제조업은 전년 대비 46.1% 증가한 3,237억 위안으로 전체 투입된 외국자본의 26.3%를 차지했고, 하이테크 산업은 외국인 투자가 28.3%로 전체 투자자본의 36.1%를 차지한 것으로 발표되었으며 그중에서도 전자 및 통신장비 제조, 과학기술 성과에 기반한 혁신서비스, 정보서비스는 각각 56.8%, 35%, 21.3% 증가했다고 발표되었다.
EU의 변심, BRI(일대일로) 참여 국가 자본 유입 증가
투자 증가폭이 큰 국가로는 한국 64.2%, 독일 52.9%, 영국 40.7% 순으로 나타났고 경제연합체 단위에서는 유럽연합(EU)이 92.2%, BRI(일대일로, 서아시아 16개국, 남아시아 9개국, 중앙아시아 5개국) 국가는 17.2%, 아세안은 8.2%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었는데 이 중 EU의 경우 직전 연도 대비 10.4% 감소했던 2021년과는 판이하게 다른 결과를 보여주었다.
상무부 공개 자료에서는 각 국가별이나 경제연합체 단위의 전체 투자 비중 비교자료는 제시하지 않고 있는 바 좀 더 풍부한 자료를 기대했었기에 약간은 아쉬움이 남는다.
중국 중서부 지역 투자 증가 추세
중국의 중서부 지역에 대한 투자는 2022년에 평균 이상의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중부 지방(산시, 안후이, 장시, 허난, 후베이, 후난)의 실제 외국자본 사용량은 전년 대비 21.9% 증가, 서부 지역(내몽골, 광시, 충칭, 쓰촨, 구이저우, 윈난, 티베트, 산시, 간쑤, 칭하이, 닝샤, 신장)은 전년 대비 14.1% 증가하였으며, 해당 지역들 중에서도 산시(山西, 229.6%), 허난(119.8%), 광시(49.1%), 산시(陕西,33.6%)는 특히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발표되었다.
상무부 자료 내용은 여기까지.
차이나 런? 차이나 러시!
시진핑 3기가 시작되던 지난 10월 말 언론은 앞다투어 시진핑 장기집권으로 인한 중국의 ‘폭망’ 가능성을 집중 보도했고 중국 증시와 미국에 상장된 기업의 주가가 동반 하락하며 시장을 공포분위기로 몰아갔지만,
가장 어두울 때가 바로 밝아지기 시작할 때라는 진리는 변함없이 작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중국증시는 최저점을 찍은 뒤 현재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2개월만의 상황 역전이다. 미국이 고금리를 계속 유지하고 부채한도 협상에 난항을 겪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보니 증시자금의 피난처로 중국이 선호되고 있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항셍선물은 2월물로 교체되어 거래되고 있으며, 물론 이익실현욕구가 강한 지점에 도달했기에 쏟아져나오는 매도물량 탓도 크겠으나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현재 월물교체(콘탱고 상황)에 의한 조정 중이라 보고있으며, 내 관점이 맞았으면 좋겠다. 제발.
앞선 상무부 발표자료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제로코로나라는 중국정부의 강력한 봉쇄조치 속에서도 자본의 꾸준한 유입이 있었다는 점과 함께
최근 5년간 중국 FDI의 흐름을 보여주는 위 그림과 같이 2022년에 외국자본 투자규모가 최대치를 갱신했다는 것에 우리가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었다고 본다. 언론이 부르짖던 차이나 런이 아니라는 것.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스마트머니라는 말이 있듯이 돈은 정말 똑똑하게도 장세의 변화에 맞춰 신속하게 이동을 반복하며 그 세를 불려나간다. 그런 돈의 흐름을 항상 주시해야 언론과 거짓정보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돈은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사람이 거짓을 만들어 낼 뿐이지.
- 결국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항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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