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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18

2023.2.12. 아빠표 놀이 - 휴지심 인형 만들기 제목은 거창하게. 내용은 소박하게. 날은 점점 따뜻해지는 듯한데,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미세먼지라는 불청객이 찾아오고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밖에 나가기 꺼려지는 주말. 이제 곧 학교에 들어갈 아들과 아들보다 세 살 어린 딸을 데리고 집에서 무엇을 하면서 보내야하나 생각하다가 문득 아내에게 버리지말고 모아달라고 했던 휴지심이 눈에 들어왔다. 마침 가족 수에 딱 맞게 네 개가 준비되어 있는 휴지심을 들고 아이들에게 우리가족 인형을 만들어보자고 거실에 모여 앉았다. 준비물은 가위, 풀, 휴지심(가족 수 만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아빠의 의지 가위로 눈 코 입을 만들어주니 깔깔대며 난리도 아니다. 엄마는 머리가 기니 머리카락도 만들어주고 아뻐는 안경도 쓰고.. 엄마는 바빠요. 아빠와 엄마는 아빠가 만들기로 .. 2023. 2. 12.
[일상다반사] 2023년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코로나19라는 전혀 새로운 전염병의 창궐로 생활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에 워낙 익숙해진 탓일까 착용 의무가 해제된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음에도 여전히 외출할 때에는 나도 모르게 마스크부터 찾게 된다. 추운 겨울이기도 하니 마스크가 호흡기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막아주고 혹시 예상치 못하게 병원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으니 그냥 챙겨서 다녀야겠다. 코로나19 상황으로 비대면 업무 등이 확장되고 은행 업무 시간도 그동안 단축되어 운영되었던 관계로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 했던 걸로 기억한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같은 건물 2층에 주거래 은행이 있고 본청 건물 로비에 기업은행, 또 주변에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있는 축복받은(?) 위치에 있었으니 그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었나.. 2023. 2. 3.
음주운전은 용서 따위를 바라면 안 될 살인행위이다. (feat. 금쪽같은 내 새끼)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2205200618i [단독] 국토부 서기관 음주운전 사고…1명 사망·7명 부상 [단독] 국토부 서기관 음주운전 사고…1명 사망·7명 부상, 지난달 7일 밤 세종시 금강보행교 북단에서 음주운전 www.hankyung.com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음주운전 사고. 그리고 이어지는 감형 판결에 대한민국 법과 판사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가 사그라드는 반복적인 일상에 젖어버린 우리. 또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냈던 뉴스기사였지만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076/0003960483 금쪽이父, 음주운전 사고로 아내 잃고 암 수술까지 "애들 좀 지켜줘" ('금쪽같은 내새끼')[.. 2023. 1. 15.
일곱 살 아들 첫 그림일기 첫 그림 일기에 도전해 보았다. 아직은 연필을 잡고 한글을 쓰는데 어색한 모습이 보여지긴 하지만 다른 아이들에 비해 조금은 느렸고 고관절 탈구에 적절한 성장 시기도 조금 늦춰지고 소근육 발달도 더뎠지만 아직은 말투도 하염없이 애기같고 부자연스럽지만 비록 모르는 글자가 있어 아빠가 옆에서 도와주긴 했지만 첫 그림일기가 완성되고 난 후 보니 나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았다. 조금 느리긴 해도 너는 너대로 차분히 너의 시간 속에서 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에 감사하다. 욕심 부리지 말자. 누구에게나 그 만의 시간이 있다. 천천히 기다리면서 응원해주자. 느리다고 타박하는 못난이 아빠는 되지 말자 다짐하는 오늘이다. 2022. 9. 3.
[춘천] 카페 - 소울로스터리 아내 외삼촌의 갑작스런 부고(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에 원주-춘천-강릉-삼척-춘천-원주로 이어졌던 강행군을 동반한 정신없었던 주말이 지나가고 아버지 댁으로 와서 맡겨뒀던 아이들과 하룻 밤을 보냈다 아침 식사 후 춘천에서의 볼일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모처럼 아내가 가보고 싶은 카페가 있다고 하더니 피곤하면 그냥 집으로 가자고 한다. 그러고 보니 춘천을 떠나 생활한지도 벌써 20년이 가까워지고 있다. 그 시절 카페라 하면 구봉산 카페 밖에는 생각나지 않는데 꽤나 큰 카페이고 소나무가 울창하게 있는 카페라고 하니 궁금하기도 하고 아내가 가보고 싶다고 하니 고민할 것 없이 아이들과 함께 같이 가기로 했다. 주소는 강원도 춘천시 동면 소양강로 510 이고 주차장이 무려 3개나 마련되어.. 2022. 6. 14.
꾸준함. 당연하고도 어려운 성공의 조건. 작심삼일. 마음먹은 일을 삼일 이상 지속하기 어렵다는 뜻의 사자성어가 있을 만큼 무엇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처음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2010년 즈음 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군 생활에 모은 돈을 이용해 호주로 떠나 2년의 외국인 노동자 생활을 마치는 즈음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는 친척 동생에게 부탁해 초대장을 받아 블로그를 개설했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내가 호주에서 겪었던 것들과 공부했던 것들, 그리고 느낀 점들과 앞으로 해 나가야 할 일들에 대해서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한 블로그에는 IELTS를 공부하면서 연습했던 에세이를 올리기도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보았던 도시의 특색과 도시에 대한 나의 느낌, 같이 일한 동료들과의 즐거운 한 때를 남기기도 했.. 2022. 6. 2.
광고 크롤러 오류가 있으며, 이 때문에 수익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올 것이 왔다. 애드센스를 승인받고, 겸직을 승인받고 모든 것이 순항한다고 생각했으나 사람일이 어디 원하는대로만 흘러가겠는가... 전체 광고 요청의 8%에 달라는 횟수로 광고 게재가 제한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광고 크롤러 오류가 있으며, 이 때문에 수익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해당되는 항목은 4개 이나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0건이라고 한다. 해당 문제가 발생한 원인은 호스팅 서버에 연결할 수 없음 이라는 내용이었는데 관련된 글을 검색해보면 참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했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호스팅 서버에 연결할 수 없다는 것은 티스토리를 서비스하는 다음 서버의 과부하가 원인이라고 하는데 이만하면 내가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것.... 답변들은 모두 같았.. 2022. 5. 30.
아이들이 드디어 모두 잠들었다. 아이들이 모두 잠든 이 늦은 시간만이 나에게 허락된 유일한 자유 시간 4살 둘쨰의 짜증이 갈 수록 심해지는 듯 하다. 공갈 젖꼭지 하나면 알아서 잠도 잘 자던 둘째 치아배열이 잘못될까 걱정하며 강제로 끊어 구강기를 충분히 겪게 하지 못하게 했기 떄문에 돌아온 나의 업보일까? 첫째는 참 순하다. 세상이 뭐가 그도 궁금했는지 엄마 뱃속에서 한 달 일찍 나왔던 그 때, 벌써 일곱살이 된 너지만 아빠는 너와의 첫 만남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태반이 조기 박리되어 그대로 두면 엄마도 너도 위험하다는 선생님의 말에 떨리는 손으로 수술 서약서에 서명하고 무서워하는 엄마 손 꼭 잡아주며 괜찮을 거라 위로하고 무사히 세상밖에 나왔다 싶더니 달 수를 채우지 못해 폐 기능이 정상이 아니라던 의사선생님의 말에 심장이 철렁.. 2022. 5. 18.
불혹에 다가서며 시간 참 빠르다.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 2년 마치고 귀국 후 잠깐의 준비과정 후 취업한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기고, 승진도 하고, 또 둘째가 생기고. 그렇게 첫째는 일곱살이 되었고 둘쨰는 네살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이제 곧 마흔이다. (이번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나이기준이 완화되었기 때문에 곧 마흔이다........) 마흔이 되면 뭔가 이루어 놓은 것이 있지 않을까 항상 생각해 왔지만 막상 그 시기가 되고 보니 따로 이루어 놓은 것이 전혀 없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고, 현 직장에서 과장이 되었으니 혹자는 이를 보고 얼마나 큰 일을 이루어 냈느냐 할 수 있겠지만 그 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텅 빈 계좌를 볼 떄면 나는 과연 무엇.. 2022. 5. 15.